성경은 인류 최고(最古)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로, 기독교의 경전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세계 고전으로서 교양인들의 필독서가 된 책이다. 이러한 성경이 우리나라에 소개된지도 이제 100년이 넘었다. 그사이 일부 오류도 바로잡고 우리말로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수정한 번역이 나오기도 하였지만, 아직까지 원전이나 번역의 문제점으로 인해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창세기역주』는 이러한 현실에서, 번역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이고, 더 나아가 번역에 대한 인식과 풍토까지 바꾸는 데 일조하고자 하는 뜻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저본을 히브리어 원전인 「마소라본」으로 하였으며, 그밖에도 여러 고대 번역본을 검토하는 고증을 거쳤다. 또한 국내외에서 출간된 주요 성경들에 대한 번역 비평을 수록하여, 기존 번역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대안까지 제시하여 성경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