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디자인하는 특수교육과정 탐구서

특수교사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매우 다양할뿐더러 개개인마다 내적 편차도 매우 크기 때문에 한 교실에서 하나의 교육활동, 교육계획으로 모든 것을 만족시키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어쩌면 아이들의 삶 중에 가장 빛나는 시기가 될지도 모르는 이 때,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도록 매일, 매시간의 교육 활동을 계획하여 최선의 노력을 하지만, 이것이 모든 아이들을 만족시키는 최고의 교육과정이 될 수는 없을 것이고 결국은 각각의 아이들을 놓고서는 딜레마에 빠지거나 또 다른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장애가 있다고 한들, 결국 아이들은 아이들일 뿐입니다. 특수교사 스스로 장애라는 틀에 갇혀 아이 그 자체를 바라보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점검해보곤 합니다.

교사는 실천가입니다. 연구하고 계획하고 많은 문서 작성을 하지만 이 많은 문서들을 만들어내는 것은 결국 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꿈을 꾸지 않는 사람도 문제지만, 아무리 큰 꿈을 꾸고 희망을 품고 있다고 한들 그것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빈 껍질일 뿐입니다. 우리는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문서화되어 있는 내용들을 자신의 생각을 담아 가르치고, 더 나은 성장을 위해 격려합니다. 그 배움이 교실에서, 아이들의 삶에서 어떠한 것이든 열매를 맺는 것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끊임없이 그 다음을 고민하고 만들어내는 동력이 됩니다. 날마다 아이들과 부대끼며 삶을 빚어갈 선생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