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 진실의 인식과 미적 체험

시적 진실에 초점을 두고 시를 분석함으로써, 독자가 미적 체험을 얻을 수 있는 '시 읽기' 방법을 전한다. 시인은 현실에서 체험한 객관적 진실들을 포착하여 시적 상상력을 통해 시적 진실로 창조해낸다. 따라서 작품에는 시인이 속한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치열한 비판정신과 사회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날카로운 지성이 내포되게 마련이다. 독자는 작품 속에 있는 시적 진실을 파악하고 나아가 작품이 주는 감동을 미적 체험으로 승화시키는 시 읽기를 해야한다.

이 책의 1장에서는 25편의 시 작품을 선정하여 각각의 작품에 내포된 시적 진실을 파악하고, 그것들이 어떻게 미적 체험을 유발하는지 알아본다. 2장에서는 한국전쟁이라는 상황 속에서 시인들의 모습을 살펴보고, 3장에서는 몇몇 문제적 시인들의 작품세계를 분석함으로써 그들이 역사적 진실을 어떻게 시적 진실로 형상화했는지 고찰한다. 4장에서는 전쟁을 소재로 하는 문학 작품을 분석하고, 5장은 문단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시집들에 대한 간결한 비평을 통해 시 읽기의 즐거움을 피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