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지성의 시대

새로운 지식문화사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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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8/11/29
ISBN 9788991510814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무지렁이나 비이성적 존재는 더 이상 대중과 어울리는 말이 아니다

역사를 움직여온 동력 자체였던 민중들의 앎에 대한 열정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민중이 서서히 봉건적 굴레에서 벗어나 역사의 무대 전면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일제 강점기 ‘아래로부터의 지성사’에 주목하였다. 이것은 천재적인 개인과 권력의 시혜를 통해 이뤄져온 ‘지성사’가 아닌, 앎의 새로운 주체로 등장한 민중들의 앎의 역사에 주목하고자 하는 것이다.

오늘날 무지렁이나 비이성적 존재는 더 이상 대중과 어울리는 말이 아니다. 황우석 사태를 역전시킨 「브릭」의 과학도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반대를 외치며 거리로 뛰쳐나온 인터넷 동호회 네티즌들은 앎을 공유한 대중의 참모습이다. 동시에 이들은 새로운 근대를 찾아 만민공동회에 모여든 일제 강점기 민중들, 일제의 압제에 항거하여 만세를 외친 3·1운동의 시민들, 봉건적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독서회와 야학을 다니며 앎을 습득하려 했던 노동자와 학생들의 새로운 얼굴이기도 하다.

저자는 역사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켜온 앎이 곧 대중의 앎이었으므로 현 시기 앎의 의미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한다. '지식경제시대'라는 말이 들려주는 것처럼 '지식'을 돈, 권력으로 파악할 것이 아니라, 소통과 연대로 모두가 공유함으로써 더욱 넓고 깊어지는 역사의 에너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책은 지식인들의 독점물이 아닌, 일제 강점기 민중들의 앎, 그리고 그것을 향한 열정, 그 열정이 바꾸어 낸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대중지성'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Contents
들어가며

1부 앎의 문화론을 위하여

1장 현 단계 지식의 패러다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지식, 괴물이 되다
지식경영 패러다임의 등장과 흐름|확장되면서 모호해진 개념, 지식

지식의 유용성과 위계, 그리고 양날의 칼
앎의 위계|황우석 사태, 지식과 학문의 배치 문제|앎의 높낮이는 영원하지 않다|지식의 생장과 퇴적|양날의 칼: 앎의 공유 확대가 평등한 사회를 가져오는가

양날의 칼을 쥐기 위하여
앎의 평등을 위한 조건|감시와 공유, 어떻게 할 것인가|인문학의 사회화를 위하여

2장 지식의 분화와 통합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지식 분화와 그 결과들
앎은 복수複數다|지식의 발전 방향|지식 분화의 문제점|‘소칼의 장난’|소통의 문제|황우석 사태의 배후: 사회적 복잡성과 지식의 자율성

TIP 1_노동 분업과 지식의 분화

앎의 새로운 통합을 위하여
외부 없는 무지: 표상화된 앎|공통의 앎과 사회적 표상 작용|문화적 표상 작용|권위의 그늘|통섭, ‘통합적’ 앎의 요청 | 통섭의 조건과 방향

3장 앎의 주체: 대중과 대중지성
앎의 새로운 주체, 대중
국가, 집합적 지적 주체|대중·대중지성의 탄생|대중의 양면성|우리 자신이 대중이다|지식인의 환각

TIP 2_부르주아 공론장과 대중지성

대중지성
대중+지성, 근대적 앎의 존재 방식|대중지성, 다중의 집합적 지성|대중지성의 성격|대중지성 개념의 쓰임

TIP 3_대중지성과 일반지성

대중의 등장과 다중
대중의 등장|‘민족-대중’과 ‘계급-대중’|대중화의 심화|다중 개념의 기획|다중론의 현실성|마니아, 취향과 새로운 대중문화의 주체|마니아들의 미래|마니아의 지식

TIP 4_알튀세르와 그람시의 지식/상식/이데올로기

2부 ‘아래로부터의 해방’과 근대적 앎의 성립: 대중의 등장과 대중지성의 형성

1장 근대 계몽기 지식의 문화사

앎의 역사를 어떻게 다시 서술할 것인가
새로운 지성사를 위하여 | 앎의 문화사를 이해하는 세 가지 기준

신분제의 붕괴와 앎의 변화
‘법적’ 신분 해방과 동학농민전쟁 | 만민공동회, 1898년의 아고라|새로운 지식과 낡은 지식의 병존|유교적 가부장제 관념의 재생산―교과서의 ‘하인 부리는 법’|민중, 스스로 앎의 주체로 나서다

앎의 해방을 위한 민중의 자기 노력―김구와 김일성의 앎
상놈 김구, 과거 시험을 보다|체제 바깥으로|국민 된 김구|기독교와 김일성

국가의 역할―대한제국이 한 일
국가와 자본의 역할―자본주의를 파묻을 지식?|대한제국의 교육|신식 교육의 수혜자

지식의 재배치와 새로운 주체의 등장
지식의 편집|최초의 잡지와 지식의 편제 방식|재배치되는 지식―새로운 지식들의 이름|과학의 등장|자연과학자와 공학자의 등장|근대 지식인의 등장?

2장 대중의 등장, 대중지성의 형성
새로운 앎-주체의 등장
3·1운동과 ‘3·1운동의 아이들’|3·1운동의 문화적 의의 | 주체의 변화와 표상의 변화
민족운동과 사회주의의 영향

민족지의 형성|교양의 전변―이찬갑의 서재|사회주의 지식의 확산|사회주의 운동의 확산|‘지식에 대한 지식’으로서의 사회주의

대중의 진출―세 개의 표어
형평운동의 시발|반형평운동의 망탈리테|백정이라는 민족과 계급|사회주의와 대중|앎의 새로운 주체, 계급과 민족을 넘어―「낙동강」의 경우|파업과 상상력

대중지성의 새로운 공간
근대적 대중지성의 공간과 앎의 분기|문자문화의 전개와 지각의 근대|1920년대 독서회 현상―함께 읽기의 새로운 시작|독서회의 형식과 맥락

식민지 교육기계와 대중지성
관료제와 정보지식|일제에 의한 공교육|식민지 공교육과 대중의 모순

지식의 분화와 ‘지식인’의 등장
과학‘장’의 설립과 전문가·기능적 지식인의 형성|지식의 분화와 새로운 위계|인텔리겐치아의 등장

나오며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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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천정환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부산 출생. 한국 현대 문화사와 문학사 연구자. 「‘문화론적 연구’의 현실 인식과 전망」(2007), 『문학사 이후의 문학사』(2013) 『근대의 책 읽기』(2003) 등을 발표하여 한국 현대문학사 연구의 폭을 넓히고, 『대중지성의 시대』(2008), 『조선의 사나이거든 풋뽈을 차라―스포츠민족주의와 식민지 근대』(2010), 『자살론―고통과 해석 사이에서』(2013), 『시대의 말 욕망의 문장―123편 잡지 창간사로 읽는 한국 현대 문화사』(2014) 등을 썼다. 『혁명과 웃음―김승옥의 시사만화 <파고다영감>을 통해 본 4·19 혁명의 가을』(공저, 2005), 『1960년을 묻다―박정희 시대의 문화정치와 지성』(공저, 2012) 등을 통해서도 역사적 문화연구, 또는 문화정치사 연구의 지평을 개척해왔다. [역사비평], [문화/과학] 편집위원. [경향신문], [한겨레] 등에 칼럼이나 기획 연재물을 실어왔고, 인문학협동조합, 민교협, 지식공유연대 등을 통해 학술 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부산 출생. 한국 현대 문화사와 문학사 연구자. 「‘문화론적 연구’의 현실 인식과 전망」(2007), 『문학사 이후의 문학사』(2013) 『근대의 책 읽기』(2003) 등을 발표하여 한국 현대문학사 연구의 폭을 넓히고, 『대중지성의 시대』(2008), 『조선의 사나이거든 풋뽈을 차라―스포츠민족주의와 식민지 근대』(2010), 『자살론―고통과 해석 사이에서』(2013), 『시대의 말 욕망의 문장―123편 잡지 창간사로 읽는 한국 현대 문화사』(2014) 등을 썼다. 『혁명과 웃음―김승옥의 시사만화 <파고다영감>을 통해 본 4·19 혁명의 가을』(공저, 2005), 『1960년을 묻다―박정희 시대의 문화정치와 지성』(공저, 2012) 등을 통해서도 역사적 문화연구, 또는 문화정치사 연구의 지평을 개척해왔다. [역사비평], [문화/과학] 편집위원. [경향신문], [한겨레] 등에 칼럼이나 기획 연재물을 실어왔고, 인문학협동조합, 민교협, 지식공유연대 등을 통해 학술 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