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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길

박노해 사진에세이 티베트에서 인디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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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91418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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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4/02/01
Pages/Weight/Size 123*185*30mm
ISBN 9788991418141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우리 인생에는 각자가
진짜로 원하는 무언가가 있다
분명 나만의 ‘다른 길’이 있다”

지도에도 없는 마을로 떠나는 여행
티베트에서 인디아까지
‘이야기가 있는 사진’ 속으로


15년의 유랑 길이었다. 국경 너머 분쟁 현장과 빈곤 지역을 두 발로 걸어온 박노해 시인. “사랑하다 죽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만, 사랑 없이 사는 것은 더 두려운 일이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지요.” (2011년 아프가니스탄 국경마을에서) 그가 흑백 필름 카메라와 오래된 만년필로 기록해온 ‘유랑노트’가 출간되었다. 박노해 사진에세이 『다른 길』에 담긴 세계는 넓고도 깊다. 티베트에서 인디아까지, 지도에도 없는 마을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 땅의 이야기가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사진집 이상의 사진집이자 시와 같은 이야기가 빚어낸 지상의 아름다운 책 한 권, 『다른 길』은 마치 정성이 가득 담긴 친구의 초대장처럼 저 멀고 높고 깊은 마을과 사람들 속으로 나를 안내한다. 삶이 흔들릴 때마다 아무 곳이나 펼쳐보는 순간, 가만히 내 마음의 깊은 곳에 ‘별의 지도’가 떠오를 것이다.
Contents
[작가의 글] 그 길이 나를 찾아왔다

INDONESIA

칼데라의 아침
라당의 여인들
마당에 모여 앉아
화산의 선물
지상의 가장 아름다운 건축
천연설탕 아렌
리아르 가요 커피 농부 가족
커피 체리를 딸 때마다
아체 카페의 바리스타
땅에 대한 믿음으로
관계만 튼튼하면
고산 차밭의 여전사들
찻잎을 따는 이마스
동그란 동네 기업
하늘 호수의 고기잡이
가장의 걸음
소를 떠나보내며
전통 방식의 고기잡이 안쪼
강의 품에 안겨서
벌거숭이 아이들
야자나무 숲의 동네축구
심심한 놀이터
아빠의 ‘시간 선물’
파도 속에 심은 나무가 숲을 이루다 7
맨몸으로 세운 항구
아체 고아들의 저녁 기도
칼데라를 달릴 때
지구의 입김 속에 씨앗을 심다

PAKISTAN

인더스 강 상류의 ‘하늘길’
길 위의 생
구름이 머무는 마을
힌두쿠시 고원의 양을 치는 부부
하늘 다리
햇밀을 빻는 물레방앗간
짜이가 끓는 시간
귀갓길의 양떼들
삶의 행진
파슈툰족의 원로회의 ‘지르가’
아프간 난민촌 소녀의 꿈
공기놀이
영원하라 소녀시대
코너에 몰린 생의 아이들
파슈툰 소년의 눈동자
아기 버끄리를 안은 소녀
이드 축제날의 ‘셋 나눔’
가슴 저린 인간의 손
공동 우물에서 생명수를 긷다
아빠 한 번 나 한 번
쌀과 총
밀밭의 빵 굽는 시간
어린 양을 등에 업고
가난한 형제의 힘
집시 아이들의 벽돌 노동
칼라샤 여인의 걸음
내가 살고 싶은 집
나무 아래 이발소
아름다운 배움터
밀밭 사이로 ‘걷는 독서’
자장자장 우리 아가
촐리스탄 사막의 유목민
가시 면류관을 두른 나무

LAOS

루앙 프라방의 탁밧 행렬
아침 안개 속의 라오스 여인
한 뼘의 땅을 만들기 위해
내 손으로 집 짓는 날
마을의 성소 ‘종자 싹’ 보관소
할머니의 목화 실 잣기
노을빛에 몸을 씻고
더불어 사는 지혜
잉여 인간’은 없다
아침을 깨우는 부엌 불
열일곱 살 엄마
고산족 마을의 수력 발전
뗏목은 우정을 싣고
믿음의 치유 의식
그대, 씨앗만은 팔지 마라
아카족 마을의 햇살 학교

BURMA

노래하는 호수
동틀 녘의 우뻬인 다리
물 위의 농장 ‘쭌묘’
토종씨앗을 심는 농부
수상 가옥의 부엌
꽃다운 노동
강가의 목욕
길 위의 알곡 고르기
땔나무를 싣고 온 우마차
평온한 귀갓길
사탕수수를 수확하는 소녀
빵 굽는 아침
오리와 소녀의 행복한 산책
들꽃 귀걸이를 한 소녀
구도자의 밥
즐거운 나의 강
나의 친구 물소
밥 짓는 냄새에
달라시의 마지막 풍경
노래하는 다리

INDIA

나 이제 강을 건너가려네
디레 디레 잘 레 만느
유채 수확
사막의 꽃 라자스탄 여인들
둥근 땔감
태양과 함께 돌아오다
세상에 한 장뿐인 지도를 따라
인디고 블루 하우스
그 물소리 속에
만남의 우물터
암소는 힘이 세다
맨발의 입맞춤
살아있는 갠지스 강
인디아의 아침 마음
엄마의 밥상
시작은 짜이
라자스탄의 소녀
물 항아리 머리에 인 여인의 걸음
시간의 문턱
바라나시의 릭샤
둘씨 의식
천 그루의 나무를 심은 사람
깡그리를 품에 안고
달 호수에 슬픔을 띄운다
사랑은 불이어라
수선화 꽃 무덤 아래
웅크린 가슴에도 봄은 오리니

TIBET

타르초의 노래
남김없이 피고 지고
마지막 순례길
고속도로 위의 오체투지
목적지가 가까워 올수록
티베트의 승려
유목민의 대이동
야크 젖을 짜는 여인
사람의 깃발
주인을 위로하는 말
고원의 쟁기질
나는 짬빠를 먹는다
푸른 초원 위의 낮잠
초원의 스마트폰
하늘과 땅 사이
밥과 영혼
나날이 새롭게
Author
박노해
1957 전라남도에서 태어났다. 16세에 상경해 낮에는 노동자로 일하고 밤에는 선린상고(야간)를 다녔다. 1984 27살에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출간했다. 이 시집은 독재 정권의 금서 조치에도 100만 부 가까이 발간되며 한국 사회와 문단을 충격으로 뒤흔들었다. 감시를 피해 사용한 박노해라는 필명은 ‘박해받는 노동자 해방’이라는 뜻으로, 이때부터 ‘얼굴 없는 시인’으로 알려졌다. 1989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을 결성했다. 1991 7년여의 수배 끝에 안기부에 체포, 24일간의 고문 후 ‘반국가단체 수괴’ 죄목으로 사형이 구형되고 무기징역에 처해졌다. 1993 감옥 독방에서 두 번째 시집 『참된 시작』을 출간했다. 1997 옥중에세이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출간했다. 1998 7년 6개월 만에 석방되었다. 이후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복권됐으나 국가보상금을 거부했다. 2000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권력의 길을 뒤로 하고 비영리단체 〈나눔문화〉(www.nanum.com)를 설립했다. 2003 이라크 전쟁터에 뛰어들면서, 전 세계 가난과 분쟁 현장에서 평화활동을 이어왔다.

2010 낡은 흑백 필름 카메라로 기록해온 사진을 모아 첫 사진전 「라 광야」展과 「나 거기에 그들처럼」展(세종문화회관)을 열었다. 12년 만의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출간했다. 2012 나눔문화가 운영하는 〈라 카페 갤러리〉에서 상설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현재 20번째 전시를 이어가고 있으며, 총 33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2014 아시아 사진전 「다른 길」展(세종문화회관) 개최와 함께 『다른 길』을 출간했다. 2019 박노해 사진에세이 시리즈 『하루』,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길』을 출간했다. 2020 첫 번째 시 그림책 『푸른 빛의 소녀가』를 출간했다. 2021 『걷는 독서』를 출간했다. 감옥에서부터 30년간 써온 한 권의 책, ‘우주에서의 인간의 길’을 담은 사상서를 집필 중이다. ‘적은 소유로 기품 있게’ 살아가는 〈참사람의 숲〉을 꿈꾸며, 오늘도 시인의 작은 정원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기르며 새로운 혁명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1957 전라남도에서 태어났다. 16세에 상경해 낮에는 노동자로 일하고 밤에는 선린상고(야간)를 다녔다. 1984 27살에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출간했다. 이 시집은 독재 정권의 금서 조치에도 100만 부 가까이 발간되며 한국 사회와 문단을 충격으로 뒤흔들었다. 감시를 피해 사용한 박노해라는 필명은 ‘박해받는 노동자 해방’이라는 뜻으로, 이때부터 ‘얼굴 없는 시인’으로 알려졌다. 1989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을 결성했다. 1991 7년여의 수배 끝에 안기부에 체포, 24일간의 고문 후 ‘반국가단체 수괴’ 죄목으로 사형이 구형되고 무기징역에 처해졌다. 1993 감옥 독방에서 두 번째 시집 『참된 시작』을 출간했다. 1997 옥중에세이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출간했다. 1998 7년 6개월 만에 석방되었다. 이후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복권됐으나 국가보상금을 거부했다. 2000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권력의 길을 뒤로 하고 비영리단체 〈나눔문화〉(www.nanum.com)를 설립했다. 2003 이라크 전쟁터에 뛰어들면서, 전 세계 가난과 분쟁 현장에서 평화활동을 이어왔다.

2010 낡은 흑백 필름 카메라로 기록해온 사진을 모아 첫 사진전 「라 광야」展과 「나 거기에 그들처럼」展(세종문화회관)을 열었다. 12년 만의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출간했다. 2012 나눔문화가 운영하는 〈라 카페 갤러리〉에서 상설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현재 20번째 전시를 이어가고 있으며, 총 33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2014 아시아 사진전 「다른 길」展(세종문화회관) 개최와 함께 『다른 길』을 출간했다. 2019 박노해 사진에세이 시리즈 『하루』,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길』을 출간했다. 2020 첫 번째 시 그림책 『푸른 빛의 소녀가』를 출간했다. 2021 『걷는 독서』를 출간했다. 감옥에서부터 30년간 써온 한 권의 책, ‘우주에서의 인간의 길’을 담은 사상서를 집필 중이다. ‘적은 소유로 기품 있게’ 살아가는 〈참사람의 숲〉을 꿈꾸며, 오늘도 시인의 작은 정원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기르며 새로운 혁명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