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주의의 제도화

『한국 민주주의의 제도화』는 한국 정치에 던지는 항변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장은 ‘정당과 이익집단과의 연계’가 정당정치 발전의 중심 과제라는 것이다. 이익집단과 정당정치의 대안으로서 저자는 정책협약 방식을 제안한다. 또한, 저자는 광화문의 촛불과 여의도의 의회정치가 제도적 결합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운동과 정당의 선순환을 위한 저자의 제도적 대안은 생활정치이다. 유연성과 자율성을 강조하는 시민운동 및 생활정치를 풀뿌리 수준에서 착근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같은 논지 전개를 통해 저자는 뜨거운 시민의 열정과 냉철한 집단 이익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개방적인 제도의 고안과 실천을 위해 노력하자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제는 주권자인 인민의 요구와 참여를 보증하기 위한 제도 설계, 즉 항구적 혁신을 통한 민주주의의 제도화가 요구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