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속의 사나이 오펜하이머

제 2 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에 미국 로스앨러모스에 모인 과학자들은 핵반응을 통해 당시의 인류가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의 힘을 끌어올 수 있음을 밝혀내기 시작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엄청난 피해를 통해 인류에게 어떤 재앙을 가져오는 지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과 더 이상은 안된다는 주장이 대립했다. 이 혼란의 중심에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서있다.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최상의 과학자이자 시인이었다. 그가 로스앨러모스에서 발휘한 리더십은 핵물리학의 큰 성과로 나타났지만 전쟁이 끝난 후 그는 오히려 스파이로 몰렸고 공개적인 모욕을 당했다. '원자폭탄의 아버지'라는 별칭을 달기까지 어떠한 일이 있었으며, 자신의 인생의 최대 성과가 살인무기로 쓰인다는 점에 대해서 어떤 갈등을 겪었는지를 밝힌다.
이 책은 오펜하이머라는 인물의 업적과 공적을 단순히 기술한 것이 아니라 인간 오펜하이머의 나약한 면과 모순적인 면도 같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