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삶의 주인공이 되기로 선택한 탈성매매여성들,
그들이 10대에게, 세상의 부모들에게 들려주는 일곱 빛깔 이야기
“이런 얘기 좋아하시나요?” 이 책은 이런 질문으로 시작된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들어 알고 있다면, 탈성매매여성들의 이야기를 하려는 거 아니냐고 하겠지만, 작가는 다음 문장에서 이렇게 말한다. 포동포동 아기 천사였던 당신은 하늘 어딘가를 날아다니다 잠시 날개를 접고 인간 세상에 출장 와 있다고, 당신이 알든 모르든 출장 온 임무가 있고 지금 그 임무를 해내고 있는 중이라고, 그리고 임무 수행에 필요한 도구인 구슬을 가지고 있는데 그 구슬은 용기, 미움, 화, 감사 등 제각각 역할이 다르고,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꺼내 쓸 수 있다고.
물론, 이 책은 성매매 현장을 벗어나 지금은 ‘자활’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며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이다. 겉보기엔, 그렇게만 말해도 충분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좀 다르게 말한다. 이 책은 탈성매매여성들이 최근 몇 년 사이에 ‘특별히 자주 꺼내 쓴 구슬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이다.
Contents
작가의 말_원하고 바라는 그것을 꺼내세요 6
1. 평범에 대한 고찰 9
2. 엄마와 내 안에 있는 괴물에게 커피 한 잔 43
3. 잔소리쟁이 여자들과의 동거 73
4. 나를 지켜주는 딸과 오뚝이 111
5. 언니들의 생각, 들여다보기 137
6. 1년 반 전 나는, 지금 나는! 147
7. 내 마음대로 사전: 고마워, 두려워, 무서워, 미워, 어려워 177
8. ‘했더라면 섬’을 떠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륙’에 도착하다 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