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들에게서 세상을 배웠다

이 책의 저자인 엄마는 도시야가 세 살이 되던 해에 아들이 중증 자폐증임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아들이 자폐증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아들의 상태를 부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배우 '조승우' 주연의 영화 '말아톤'의 엄마가 자폐증 아들의 특별한 능력을 발견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키려 애쓴 것과는 달리 자폐증 아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변해가는 엄마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폐증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기위해 다양한 연주회도 함께 다니고, 여행을 다닌 경험들이 아들 뿐만 아니라 엄마에게 더 큰 선물로 돌아와 모자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이 책의 마지막은 "도시야에게 엄마가 보내는 유서"이다. 유서의 형식이지만 실은 자신의 삶을 풍족하게 해준 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엄마가 없다면 누가 그 빈자리를 대신해 줄 수 있을까? 그래서 엄마는 유언에 간절한 염원을 담는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나는 적어도 너보다 하루만이라도 오래 살고 싶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