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암 촘스키와 더불어 ‘실천적 지식인’, ‘미국의 양심’으로 불리는 하워드 진의 생애와 저술을 다룬 전기이다. 2006년 현재 여든네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역사학자와 활동가, 미국의 군사 및 외교 정책에 대한 비판자, 급진적 사회개혁론자로 활발한 집필 및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기작가이자 역사학자인 데이비스 조이스는 진의 삶이 보여주는 궤적 속에서 그의 주요 저서를 소개하고, 그의 혁명적 사상을 분석하며, 그의 삶과 업적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더러는 진에게 반미주의자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이들이 있지만, 조이스는 진의 접근 방법이 독립선언문에 구체화된 미국의 건국이념에 그 토대를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미국의 모습보다는 미국이 어떤 모습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전망이 진의 생애를 지배해 왔으며, 그 같은 전망을 현실로 바꿔놓기 위한 투쟁이 그의 삶을 이끌어왔다는 것이다. 이 책은 또한 진이 신좌파라 불리는 1960년대 이후의 급진적 역사학계에서 어떤 비중을 차지하는지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