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책방 한쪽에 두 평 남짓한 전시공간이 있다. [보다]라는 이름의 그 공간에서 거의 매달 미술전시가 열린다. 평면 회화는 물론이고 입체물, 미디어, 설치작품까지 다양한 장르의 전시들이 열렸고 앞으로도 열릴 것이다. 이 책은 전시공간 [보다]를 운영하는 ‘도서출판 비온후’의 제안으로, 2019년 1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그 공간에서 열린, 열세 명 작가의 개인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전시를 선별한 것이 아니라, 그 기간에 진행된 전시를 주어진 순서대로 만났고 그 감상을 글로 썼다. 비평문이라기보다 저자가 자신의 삶을 통해 배우고 체득한 자신만의 시선으로 적은, 감상적 리뷰라고 하는 편이 더 좋겠다. 열세 편의 글은 각각의 작품들이 어떻게 삶의 진실을 특별하고 감동적으로 전하고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이 책은 저자의 글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열세 명 작가의 작품과 전시장 풍경을 담은 이인미의 사진도 이 책의 주인공이다. ‘작품’과 ‘전시장 풍경사진’과 저자의 ‘글’, 이 삼자가 함께 어울려 한 권의 책을 완성한다. 책은 하나의 작은 공간에서 진행된 긴 시간의 흔적, 그 작으면서도 큰, 열세 번의 『소동(小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형식과 자유
무용의 쓸모 ⌒ 130
윤필남 / 내가 머물다 ■2021.4.16 - 5.15
이중의 덫 ⌒ 142
김경화 / 自開猫鷗■2021.5.19 - 6.19
표면과 이면, 그리고 다시 표면 ⌒ 152
변대용 / 내일 눈이 온대요■2019.12.19 - 2020.1.23
모조풍경의 역설 ⌒ 164
유미연 / 재현과 기억을 위한 방법들■2021.8.5 - 8.28
Author
김소라
1967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미술학과와 벨기에 왕립미술학교를 졸업했다. 귀국 후, 영남대학교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에서 「제임스 앙소르의 회화」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동의대학교 대학원 철학윤리문화학과에서 「미셸 푸코의 회화적 사유」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안문화공간 '자인' 기획자, 예술문화비평지 [비아트] 에디터로 참여했고, 현재는 '공간 소두'를 운영하고 있다.
1967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미술학과와 벨기에 왕립미술학교를 졸업했다. 귀국 후, 영남대학교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에서 「제임스 앙소르의 회화」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동의대학교 대학원 철학윤리문화학과에서 「미셸 푸코의 회화적 사유」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안문화공간 '자인' 기획자, 예술문화비평지 [비아트] 에디터로 참여했고, 현재는 '공간 소두'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