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름받아 나선 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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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12/03
Pages/Weight/Size 125*188*20mm
ISBN 9788990928504
Categories 종교 > 기독교(개신교)
Description
"여성들이 내 말 좀 들어 달라고 울부짖는 곳에서, 우리는 이들의 언어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함께 읽고 서로 나누며, 그 말이 우리 삶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살펴야 할 책임이 있다."

『시스터 아웃사이더』(후마니타스)의 저자 오드리 로드의 말이다. 오늘 한국 사회에서 이 경구에 가장 귀 기울여야 할 곳이 있다면 바로 개신교 교회일 것이다. 교회 안에서, 특히 성직자 세계에서 여성들이 겪는 차별의 경험은 일반 사회보다 훨씬 심각하다. 신도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지만 리더십은 남성들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여성이 목사가 되는 길 자체를 막아서는 교파가 태반이고, 목사가 될 수 있는 교파라고 해도 그곳에서 여성 목회자는 구조적·문화적으로 심각한 차별과 배제를 경험하는 소수자다. 그나마 국내에서 진보적인 교단으로 손꼽히는 한국기독교장로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여성 목회자 비율은 각각 약 16%, 약 9%에 그친다. 그러기에 교회 안에는 여성의 기회를 차단하고 보조적·소모적 역할만 부여하며, 희화화하거나 성적 대상화하는 문화가 팽배하다. 성평등을 위한 변화의 속도가 가장 느린 곳이 바로 교회이고 성직자 세계인 것이다.

그러나 교회에서 여성이 겪은 차별과 폭력, 배제의 경험이 발화될 때 그것은 발화된 목소리를 듣는 우리 모두의 것이 된다.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2030 연구원 모임은 한국 개신교 안에서 그런 목소리를 모으고 발화하는 몇 안 되는 커뮤니티다. 이들은 2020년 말부터 2021년 봄까지 개신교 독립언론 [뉴스앤조이]에 '부름받아 나선 이년'이라는 제목으로 여덟 개의 글을 연재했다. 그 글들을 확장하고 새로운 글 네 개를 추가해 엮은 것이 이 책이다. 열두 명의 공저자는 각자 남성과 똑같이 성직자로 부름받았음에도 성차별적이고 가부장적인 교회와 신학교 현장에서 겪어야 했던 다양하고도 공통된 경험들, 저항과 변화의 기억을 자기 언어로 풀어낸다.
Contents
추천의 글_ 성직으로 부름받고 전사로 택함받다

1부

경청하라, 우리는 이제 막 말하기 시작했다
파리 목숨 수련목이지만 할 말은 해야겠어!
불의한 곳에서 소리를 내질렀을 때 성령의 부르심을 느꼈다
나는 전도사 타이틀만 가진 ‘어린 여자애’가 아니다

2부

부름받아 나서지 못한 ‘이년’
자유롭고 평등한 곳이라고 했잖아요?
상상하라 ‘사모’ 없는 교회를
하나님의 형상이라면서요?

3부

2등 시민, 사무국장 되다
성평등한 교회 위해 총여학생회는 살아남아야 한다
공기 같은 차별 속에서 슈퍼우먼이길 강요받다
저도 그거 해보려고요, 목사
Author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2030 연구원 모임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2030 연구원 모임은 곳곳에서 흩어져 생존하던 부름받은 여성들이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울타리 안에서 하나둘씩 만나며 2020년에 시작됐다. 교회와 신학교, 삶의 현장에서 겪은 차별과 배제의 경험을 나누며 함께 울고 웃었고, 때로는 거룩하게 분노했다. 이제 서로의 존재 자체로 힘을 주고받는 이들은, 앞으로도 신나게 떠들며 교회 내 ‘유리 천장’에 균열을 내갈 것이다. 김은선, 이유리, 이은재, 이은주, 이은해, 임지희, 추은지(이상 실명), 뉴, 도라지, 먼지, 알맹이, 에라이(이상 필명) 연구원이 이 책의 집필에 참여했다.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은 성평등한 감리교회를 만들고 에큐메니컬 여성 지도력을 양성하기 위해 2000년에 설립되었다. 교회 여성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다양한 은사는 사회와 교회 현장에서 평등하고 공동체적인 지도력으로 열매 맺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20여 년간 활동을 지속했다. 교회와 교단 안에서 여성들의 지도력을 개발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전인적인 영성 훈련과 기도를 추구하며 여성주의 관점으로 예배와 예식을 연구한다. 교회 성폭력 문제에도 적극 대처한다.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2030 연구원 모임은 곳곳에서 흩어져 생존하던 부름받은 여성들이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울타리 안에서 하나둘씩 만나며 2020년에 시작됐다. 교회와 신학교, 삶의 현장에서 겪은 차별과 배제의 경험을 나누며 함께 울고 웃었고, 때로는 거룩하게 분노했다. 이제 서로의 존재 자체로 힘을 주고받는 이들은, 앞으로도 신나게 떠들며 교회 내 ‘유리 천장’에 균열을 내갈 것이다. 김은선, 이유리, 이은재, 이은주, 이은해, 임지희, 추은지(이상 실명), 뉴, 도라지, 먼지, 알맹이, 에라이(이상 필명) 연구원이 이 책의 집필에 참여했다.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은 성평등한 감리교회를 만들고 에큐메니컬 여성 지도력을 양성하기 위해 2000년에 설립되었다. 교회 여성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다양한 은사는 사회와 교회 현장에서 평등하고 공동체적인 지도력으로 열매 맺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20여 년간 활동을 지속했다. 교회와 교단 안에서 여성들의 지도력을 개발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전인적인 영성 훈련과 기도를 추구하며 여성주의 관점으로 예배와 예식을 연구한다. 교회 성폭력 문제에도 적극 대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