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사회의 수많은 지도자들 가운데 김호는 전형적인 ‘자립형’ 민족지도자였다. 그는 몸소 노동을 통해 가족의 생계를 뒷바라지 하였고, 스스로 경제적 자립을 일구어 가면서 미주한인의 권익을 보호하여 위상을 높였다. 또한 한국의 독립과 통일정부의 수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였다. 김호의 지도자적 자질은 여타의 다른 민족지도자들이 가진 조직 장악력이나 대중적 인기 면에서 볼 때는 뒤떨어질지 모른다. 그러나 그의 올곧은 민주·민족의 정신과 이를 몸소 행동으로 옮긴 삶은 결코 그 어떤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 이 책은 책은 이러한 김호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