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꼬마 인디언

『숲속의 꼬마 인디언』은 오타크테의 눈을 통해 그야말로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던 인디언 삶과 철학, 문화를 자세하게 엿볼 수 있다. 수우족 추장 스탠딩 베어(오타크테)는 백인의 침략으로 인디언의 전통적 삶의 방식이 종말을 맞고 있던 시기에 태어나 그들 고유의 방식으로 교육받은 마지막 세대로서 행복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꼬마 인디언 오타크테 역시 다른 수우족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의 이치대로 생활하며 강인하고, 건강하고, 용기 있게 자라났다.

오타크테가 이사하는 날에 새를 잡으려고 화살을 쏘았다가 이삿짐을 지고 있는 말이 맞는 바람에 온 캠프가 아수라장이 되고, 이에 너무 놀라 혼자 산꼭대기로 도망치지만 아무도 오타크테를 혼내지 않는다. 또 들소 사냥에서는 화살을 다섯 발이나 쏘아서 들소를 잡았다는 사실이 부끄러워 화살을 몇 개 감추어볼까 하는 유혹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늘 정직한 사람이 되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떠올리면서 진실을 말한다. 이렇게 부모님은 오타크테에게 모욕을 주거나 심한 꾸지람을 하지 않고, 믿어주고 침묵하는 가운데 아이 스스로 자긍심과 용기를 키워나가도록 해준다. 이처럼 이 책은 수우족의 꼬마 인디언이 드넓은 대지에서 자연과 함께 뛰놀며 용감하고 정직한 길을 스스로 찾아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성장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