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 국토 속의 민족이 "정착하여 땅을 일구는 사람, 국토를 유람하고 순례하는 사람들, 국경을 넘어 해외를 체함하는 사람들, 유배되고 조국을 떠나 새 땅을 일구는 사람들, 우리 국토와 해외의 땅에 수없이 각인된 선인들"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한국문학지리의 연구는 바로 국문학이고, 지방문학이며, 비교문학이다.
이 책은 한국의 지리를 한반도에 국한시키지 않고 만주는 물론 북경, 러시아, 서구까지 확장시킴으로서 물리적 지형도가 아닌 한국인의 의식 혹은 무의식 속의 심상공간까지 포함하여 지리 범위를 정하였다. 따라서『문학지리ㆍ한국인의 심상공간』은 한국문학사에서 대외관계의 확대에 의해 이루어진 새로운 정신사의 형성, 그리고 지속과 변모를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저자들을 말한다. 下권에서는 국외 지역(중국, 일본, 미국,인도, 소련 등)과 외국인 눈에 비친 한국을 다루고 있다.
Contents
책을 펴내며: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발간에 부쳐: 철령 높은 봉에 쉬어 넘는 저 구름아
이민의 땅, 재외 한국인의 문학
1부 중국
오랑캐의 수도 베이징에서 화이론을 사유하다
예지가 빛나는 요새, 그리고 지순한 사랑·산해관, 장대, 정녀묘
연행길에 만나는 요동의 명산·봉황산, 천산, 의무려산, 각산
상해의 거리와 해파 문화
한국 근대문학과 만주
이민 문학 체험의 살아 있는 현장·연변, 용정
창쟝의 역사와 함께한 충칭
2부 일본
동아시아의 근대풍경·동경
정지용과 교토
오사카와 재일 한국인 문학, 근대문학의 한 시금석
히로시마와 원폭 문학
규슈와 조선인 도공
일본 근대 문학의 기원·나고야
이주와 식민의 기억·에조 혹은 훗카이도
바라보는 것이 더 좋은 산·후지산
통신사의 숨결이 깃든 국경의 섬·쓰시마
'재일' 문학 속의 현해탄
3부 그 밖의 지역
재미한인 이민문학에 나타난 자아의 두 모습
인도로 떠난 승려들
고비 사막의 바람·몽골, 티베트
해방공간의 '소련'에 대한 역사철학적 상상력
4부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
한류, 내가 본 한국·한국인
속죄감-가해자 의식의 한계에 대한 반성적 에세이·일본인이 본 한국 문학
곤차로프의 눈으로 본 1854년의 조선
미국인의 눈에 비친 19세기 말 조선
가련하고 정겨운 조선·프랑스인이 본 한국
독일인의 시각에서 본 한국·독일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