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 국토 속의 민족이 "정착하여 땅을 일구는 사람, 국토를 유람하고 순례하는 사람들, 국경을 넘어 해외를 체함하는 사람들, 유배되고 조국을 떠나 새 땅을 일구는 사람들, 우리 국토와 해외의 땅에 수없이 각인된 선인들"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한국문학지리의 연구는 바로 국문학이고, 지방문학이며, 비교문학이다.
이 책은 한국의 지리를 한반도에 국한시키지 않고 만주는 물론 북경, 러시아, 서구까지 확장시킴으로서 물리적 지형도가 아닌 한국인의 의식 혹은 무의식 속의 심상공간까지 포함하여 지리 범위를 정하였다. 따라서『문학지리ㆍ한국인의 심상공간』은 한국문학사에서 대외관계의 확대에 의해 이루어진 새로운 정신사의 형성, 그리고 지속과 변모를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저자들을 말한다. 中 권에서는 지리학의 한 분야로서의 문학지리학과, 한국인의 심상공간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과 함께 국내 지역(강원도, 황해도,함경도, 평안도, 강과 산 그리고 섬)을 다루고 있다.
Contents
책을 펴내며: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발간에 부쳐: 철령 높은 봉에 쉬어 넘는 저 구름아
천부의 요지와 저항의 은거지·황주,평산,서흥,봉산,구월산
서해의 땅에 장산곶 매를 따라 장연,해주
변방에서 부르는 노래·경성,종성,부령
대동 강변의 고도·평양
7부 강과 산 그리고 섬
한 민족의 젖줄, 문화의 풍요로운 현장·한강
어머니의 젖가슴과 같은 산·남산
아직은 흐르지 않는 강·임진강
검은 바다 검은 산·흑산도
조선심의 표상, 조선미의 요람·금강산
밝다겨레의 신산 밝다산으로 가는 길·백두산
이주와 저항의 통로, 동아시아의 관문·두만강
흐르는 국경, 사선의 강·압록강
원류에 대한 노스탤지어·낙동강
은자의 순례지·소양강,청평사
제주도의 지리와 문학·한라산
8부 심상공간
광한전 백옥루의 하늘 궁전·허난설헌의 천당
목련이 들려준·지옥
한국인의 심상공간으로서의 용궁
생명의 심상공간·무릉도원
경계공간과 이상적 심상공간·무덤과 지하세계
한국의 유토피아
한민족의 마음 고개·아리랑 고개
역사에서 '길'이란 무엇인가·옛 길을 따라
어머니와 유년의 심상지리·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