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의 체 게바라’라 불릴만한 아프가니스탄의 전설적 야전사령관 마수드. 마수드는 현실적으로는 탈레반에 패배하고, 빈 라덴의 폭탄테러에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마수드를 다시 찾게 되는 이유는 그가 지키려 한 것이 이슬람이라는 종교적 신념도, 아프가니스탄이라는 상처받은 조국도 아닌, 자유와 평화라는 인류공동의 이상이기 때문이다. 이 책 『아프간 불멸의 전사 마수드』는 탈레반에 패하고, 빈 라덴의 폭탄테러에 목숨을 잃었지만, 역사 속에서는 결코 패하지도, 죽지도 않는 길을 갔던 한 전사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왜 마수드를 그토록 추모하고 존경하느냐는 질문에 아프간 민중들의 대답은 한결같다. “마수드는 다른 지도자들과 달리 한번도 조국을 떠나지 않았으며 한시도 적을 향한 총구를 내려 놓은 적이 없다. 마수드가 살아 있었다면 미국의 허수아비 카르자이는 대통령이 될 수 없었다. 그랬다면 마수드는 명실상부한 이땅의 지도자로 지금의 혼란상을 극복하는 확고한 리더쉽을 발휘했을 것이다.”
Contents
편집자 서문 1 : 판지시르의 사자 마수드
편집자 서문 2 : 제국의 무덤 _ 짧은 연대기
올리비에 루아의 서문
머리말
제1장 | 은밀한 여행의 시작
1981년 7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처음으로 비밀리에 르포활동을 하다. 아흐마드 샤 마수드와 처음 만나다.
제2장 | 미치광이들의 포커 게임
1997년 7월 3일. 잊으려 다짐했던 아프가니스탄으로 되돌아오다. 탈레반에 포위된 마수드의 상황 때문에 생각을 바꾸었다. 국제적십자위원회의 비행기가 우리를 마자르 에 샤리프에 내려주었다.
제3장 | ‘인샬라!’ 그리고 헬리콥터는 날아올랐다
기자라는 직업과 시청각 세계의 발전이 현기증을 일으키는 시대에, 마수드와 나 자신을 향한 여행.
제4장 | 마수드의 폭로
다시 판지시르에서. 냉철한 마수드의 야밤 선언. 마수드가 왜 스스로 혼란에 휩쓸렸는지, 어떻게 자신을 더럽혔는지 밝히다.
제5장 | 살아남은 자, 코코 시디크
16년 전처럼 아스타나 마을의 시디크가 우리를 유숙시켜주다. 되살아난 마을을 새벽 여명이 비추어주다. 1984년에는 폐허가 된 마을을 촬영했었다. 다른 생존자들과의 만남.
제6장 | 마수드, 그의 사무실, 나의 추억들
1981년처럼 마수드는 모든 일을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파렌드 계곡 사무실 맞은편으로, 추억은 다른 과거의 순간들을 쫓아간다.
제7장 | 저항군의 별
탈레반이 마자르 에 샤리프를 장악했을 때, 마수드는 도피를 거부한 유일한 동맹군 지도자였다. 시청각 저널리즘의 일탈에 관한 성찰.
제8장 | 역사의 뒤안길에서
예전 촬영들에 관한 고백. 러시아인 포로 니콜라이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마수드가 시 한 편을 낭송하다.
제9장 | 사자(獅子)의 전설
‘판지시르의 사자’ 이미지 이면에는 사랑받는 남자 마수드가 있다. 우리 서방세계가 만든 종이 영웅과는 거리가 멀다. 지혜롭고 박식했던 내 아버지의 죽음.
제10장 | 러시아 기자들의 단답형 설문
전에는 소련인들을 미개인들로 간주하던 아프간 사람들이 판지시르에서 손님으로 맞아들인 러시아 기자들. 마수드에 대한 잊지 못할 인터뷰.
제11장 | 전선
마수드가 탈레반 진지를 살펴보러 가다.
제12장 | 대원들에게 알림
마수드가 사령관들을 소집하다. 대규모 공격은 더 이상 희망사항이 아니다. 공격준비가 시작되다.
제13장 | 전쟁은 아프가니스탄만의 것이 아니다
군수물자 부족으로 작전이 연기되다. 1987년에 우리를 안내했던 믿을 만한 친구의 방문.
제14장 | 전쟁에도 아름다운 것이 있다
이 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는 작전이 연기된 틈을 타서 산 속으로 떠난다. 어느 프랑스인에 대한 사색.
제15장 | 기자도 사람이다
전쟁에 관한, 전쟁의 증언에 관한, 우리의 전쟁이 아닌 남의 전쟁에 관한 성찰.
제 16장 | 마수드에게 보내는 편지
공격준비에 너무 바쁜 전쟁의 수장을 도무지 만날 수가 없다. 나는 ‘평화의 사나이’에게 설명을 요구하는 편지를 쓴다.
제17장 | 죽은 자들과의 폭소
삶은 모든 권리를 가졌기 때문에, 나는 예견이 불가능한 것을 촬영하기 좋아하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은 우연이기 때문에.
제18장 | 우리를 이어주는 가는 끈
하루하루 연기되는 공격을 기다리자니 희망이 달아난다. 텔레비전 채널들이 끊임없이 늘어나는 우리의 세계에서, 나는 필름제작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발견했다.
제19장 | 세상에서 가장 긴 하루
아침에는 에메랄드, 저녁에는 편지, 밤에는 철야. 매일매일의 길이가 똑같다고 나에게 말하지 말라.
제20장 | 주사위는 던져졌다
능선에 관한 성찰. 이해할 수 없는 미국의 게임.
제21장 | 아직도 포성은 울린다
전격적인 공격. 해방된 샤리카르. “최악의 상황은 노예로 사는 것”이라고 마수드가 대원들에게 말하다.
제22장 | 승리는 거두었으나 평화는 없다
마수드의 대원들은 카불로 진격할 것을 꿈꾼다. 마수드는 대원들에게 도시를 잘 보아두라고 말한다.
제23장 | 보도의 비극
내가 찍어온 영상들은 텔레비전의 순간들이 되고, 여기에는 나를 소름 끼치게 만드는 오류들이 끼어 있다.
제24장 | 눈(雪)과 허무
12월에 수도를 탈환할 희망은 사라졌다. 계곡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카메라 앞에서 이야기를 해달라고 마수드를 조른다.
제25장 | 숫기 없는 사람 마수드
아프간 사람 마수드. 바닷물에 던져진 술병들과도 같은 이 책, 이 필름. 아프간 사람들에게 종종 지구는 평평하고 바다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해 두자.
에필로그 : 더 이상 마수드는 없다, 세계무역센터도 없다
제라르 샬리앙의 후기
Author
크리스토프 드 퐁피이,우종길
프랑스의 저명한 다큐멘터리 작가이다. 휴머니즘 다큐멘터리를 비롯하여, 앙골라 내전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30편 이상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이 책은 그가 1981년에 처음 아프가니스탄에 발을 디딘 시절부터 마수드와의 마지막 만남에 이르기까지 아프가니스탄과 마수드에 대한 기록을 집대성한 것이다. 그의 아프가니스탄 필름은 프랑스 국영방송을 통해 방영되었으며, 유네스코, 유로파 페스티벌, 앙제 국제 저널리즘 페스티벌 등에서 대상을 받았다. 퐁피이는 냉정한 기자의 시각에서 벗어나 마수드라는 인물을 이해하고 좋아하며 존중하는 태도를 고스란히 책으로 옮겼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의 저명한 다큐멘터리 작가이다. 휴머니즘 다큐멘터리를 비롯하여, 앙골라 내전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30편 이상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이 책은 그가 1981년에 처음 아프가니스탄에 발을 디딘 시절부터 마수드와의 마지막 만남에 이르기까지 아프가니스탄과 마수드에 대한 기록을 집대성한 것이다. 그의 아프가니스탄 필름은 프랑스 국영방송을 통해 방영되었으며, 유네스코, 유로파 페스티벌, 앙제 국제 저널리즘 페스티벌 등에서 대상을 받았다. 퐁피이는 냉정한 기자의 시각에서 벗어나 마수드라는 인물을 이해하고 좋아하며 존중하는 태도를 고스란히 책으로 옮겼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