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그릇의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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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8/10/01
Pages/Weight/Size 153*210*20mm
ISBN 9788990496416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우리의 삶이 비롯되는, 그러나 이미 우리 삶에서 실물감이 엷어진 논을 아름다운 사진과 정감 어린 글로 되살려낸 책. 저자는 수천 년을 내려오면서 우리의 유전자 속에 각인되었을 논의 문화가 이제 10~20년이면 노인들의 기억과 함께 스러져버릴 운명에 놓여 있는 요즘, 우리 삶의 시원인 논을 기록하고 증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자연을 본뜬 인공습지인 논이 어떻게 해서 생겨나게 되었는지 역사적 과정을 훑고, '맡은 일이 막중해서 종류도 많았던' 논의 정감 가득한 이름과 특징을 소개한다. 또 논농사의 과정을 세심하게 그리는가 하면 논에서 자라는 작물들을 소개하고, 논들이 농촌마을, 그리고 그곳에서 살고 있는 농민들과 어떻게 맺어져 있는지 세 마을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기도 한다.

농민신문사에서 내는 월간지 〈전원생활〉의 사진기자로 일하면서 틈틈이 논 사진을 찍고 자료를 모아온 저자 최수연의 사진에, 농사짓는 소설가 최용탁이 머리글과 사진설명으로 못다한 논 이야기를 풍성하게 풀어놓아 책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더한다.

Contents
책머리에 - 지상의 그 어떤 건축물보다 아름다운

무딤이들판 너머엔 산비탈 다랑논

한 배미 논의 기나긴 역사


‘다루왕 6년에 논을 만들게 하였다’ |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무거동 논 | 자연을 본뜬 인공 습지, 논 | 벼농사엔 연작 피해가 없는 이치 | 매일 밥은 먹어도 쌀 나오는 곳은 모른다 | 논이 떠맡고 있는 하고많은 일들 | 답과 수전 | 맡은 일이 막중하니 종류도 많다

논의 한살이

논두렁 태우기 - 불을 놓아 쥐를 잡다 | 가래질 - ‘농부의 힘드는 일 가래질 첫째로다’ | 보리 밟기 - 꾹꾹 밟아줘야 잘 자라는 역설 | 보리 베기 - ‘보리 수확하기를 불 끄듯 하라’ | 쟁기질 - ‘묵은 땅 갈아엎어 땅심을 살린다’ | 소 길들이기 - ‘소 콧바람 소리에 봄날이 간다’ | 신농씨가 가르친 쟁기 사용법 | 써레질 - ‘흙은 모름지기 부드러워야 한다’ | 달빛 받은 무논의 호수 같은 아름다움 | 모내기 - 논농사의 꽃 | 논에 직접 볍씨를 뿌릴까, 모내기를 할까 | 논매기 - 호미로 두 번, 손으로 한 번 | 호미를 씻어두고 몸보신을 한다 | 가을걷이 - 들녘의 빛깔이 거둘 때를 알린다

논에서 자라는 작물들

벼 · 보릿고개를 없애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통일벼 |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의 그 나락 | 늘 부족해서 애달팠던 주식, 쌀 | 남아돌던 것이 종내 모자라게 되는 세상 이치 | 보리 · 비둘기 편으로 보리 종자를 보내다 | 성질은 온화하고, 맛은 짜다 | 보리밥 먹고 방귀깨나 뀌는 집안 | 밀 · 보리와 함께 가장 먼저 재배된 작물 | 녹색혁명의 기원이 된 우리 토종 밀의 유전자 | ‘진가루’라 부르며 귀히 여겼던 밀가루 | 자운영 · 봄 들녘을 자줏빛으로 물들이는 거대한 꽃밭 | 미나리 · 얼음물을 견뎌야 제 향을 낸다 | 콩 · 논두렁 콩은 소작료가 없다

논과 마을 그리고 땅의 사람들

쟁기질하던 소가 바다로 떨어진다 남해 가천마을 | 가을 단풍보다 아름다운 황금빛 계단 구례 중대마을 | 섬의 자연이 탄생시킨 구들장논 완도 청산도

맺음말 - 논이 내게 말을 걸었다
Author
최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