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은 꺾이지 않는다

한국의 거대기업, 삼성에 맞서 싸우는 삼성SDI 해고자 송수근의 아내 박미경이 들려주는 그녀와 그녀 가족의 삶. 박미경 씨는 남편의 구속 이후 자신의 심경과 기업을 고발하는 글을 남편 이름의 홈페이지를 비롯한 인터넷 공간에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남편의 해고와 구속에 대한 억울함, 아빠를 그리워하는 아이의 눈물을 보는 안타까움, 시위하는 남편을 아는 척했다는 이유로 동료직원들을 인사과로 부르고, 수시로 자신의 일터에까지 노무관리와 직원들이 들이닥치게 하는, 회사측의 처사와 세상에 대한 분노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