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는 오랜 옛날부터 각양각색으로 시행되어 왔다. 동양의 전통태교에서는 수태 이전의 심신관리와 성태로부터 시작하여 귀한 물건을 가까이 하기 권장, 식품 섭취하기, 금기 식품 멀리하기, 약물 금기, 근신 행위, 태살 금기, 산책, 독서 등을 실천해 왔다. 특히 우리 선조들은 임신부의 정서안정을 위해 일상의 언어 및 행동과 음식물까지도 조심하면서 실천해왔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태교를 잘 할 수 있는 것인가? 일반적으로 건강하고 지혜로운 아기의 탄생을 위해 부모는 계획 임신과 더불어 건강한 몸, 균형 잡힌 영양, 올바른 마음가짐과 생활 태도, 그리고 항상 편안하고 안정된 정서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임신부의 심신이 건강해야 한다. 태아의 환경은 임신부이므로 임신부가 신체적으로 건강해야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
이런 일반적인 태교와는 달리 불교와 연계시켜 생각해보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태교를 할 수 있다. 불교적으로 볼 때 만유일체(萬有一體)요, 천지동근(天地同根)이므로 임신부와 태아는 둘이 아니라는 사실이 더욱 명확하다. 임신부가 평생 쌓아온 인품은 그대로 태아에게 이어지는 것이므로 태교는 기본적인 수행으로부터 시작돼야 마땅하다. 가능하다면 임부가 어렸을 적부터 불자로 태어나 수행을 해왔으면 더욱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여성이 어머니 준비가 시작되는 생리시기인 사춘기 때부터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바르게 잘 가꾸어 갈 필요가 있다. 또한 부부가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수행하면서 태아와 함께 성장해 가면 가장 이상적이라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