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도 잊혀지지 않는 폭력과 체벌의 기억들,
마음을 여는 진실한 의사소통으로 상처는 치유될 수 있다.
만성불면증에 시달렸던 도스토예프스키, 폐결핵으로 고통받은 카프카,
우울증으로 자살한 버지니아 울프, 평생 천식과 함께한 마르셀 프루스트…….
아동학대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일시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평생에 걸쳐 나타난다. 어린 시절에 겪은 불안과 좌절, 원망과 두려움은 아이의 신체와 정신에 각인되어 인생 전체를 지배하게 된다.
세계적인 아동심리학자 앨리스 밀러는 어린 시절에 받은 학대와 상처가 성인의 삶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주목한다. 상담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 사례와 도스토예프스키, 카프카, 니체, 랭보 등 대문호들의 삶과 작품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분석하며, 어린 시절에 입은 정신적 외상과 억압된 분노가 각종 질병과 연관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앨리스 밀러는 ‘무조건’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는 종교적 관념과 부모에 대한 원망을 금기시하는 도덕적 규범이 학대받은 아이들의 정당한 분노를 억압하며, 자아의 혼란과 질병의 고통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경시하는 사회 분위기에 대해 언급하면서 저자는, 자신이 느낀 정당한 분노를 인정하고 진정한 의사소통의 창구를 찾았을 때, 학대로 인한 상처는 비로소 치유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Contents
책을 시작하며
프롤로그: 폭력과 체벌 앞에 무력했던 어린 시절
제1부: 진실을 외면한 사람들
1장: 두려움과 존경의 의무가 낳은 결과 - 도스토예프스키, 체호프, 카프카, 니체
2장: 자유를 위한 투쟁 - 프리드리히 쉴러
3장: 기억에 대한 배반 - 버지니아 울프
4장: 자기증오와 채워지지 못한 사랑 - 아르튀르 랭보
5장: 전통에 억압된 감수성 - 미시마 유키오
6장: 모성애에 질식된 아이 - 마르셀 프루스트
7장: 감정에 대한 저항 - 제임스 조이스
제2부: 몸의 메시지
1장: 아동학대를 가벼이 여기는 사람들
2장: 감정의 회전목마
3장: 몸은 진실의 보호자이다
4장: 말해도 될까요?
5장: 억압당한 진실의 실체
6장: 마약 - 몸의 기만
7장: 진실과 대면할 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