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경

인류의 역사는 한 마디로 투쟁의역사이다. 크게는 나라와 나라 사이의 전쟁에서부터 작게는 개인과 개인 사이의 다툼에 이르기까지 숱한 싸움이 이어져 왔고, 그것은 앞으로도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다. 산업이 고도로 발달하면서 기업과 기업 간의 경쟁과 암투 또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경쟁과 투쟁이 있었기에 인류는 눈부신 문명의 탑을 쌓아 올린 것이다.

수천 년 전에 쓴 병법서들이 요즈음에도 널리 읽혀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병법서에서 경쟁과 투쟁의 기략을 얻기 위해서이다. 시대가 아무리 흘러도, 그리고 무기나 전쟁의 형태가 어떻게 바뀌든 간에 인간의 본질이 변하지 않는 한 병법서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는 무한하다. 전쟁은 인간들이 생명을 걸고 지력과 체력을 모두 쏟아 부으며, 또 국가의 정치라는 경제 나아가서는 문화까지고 총동원하여 수행하는 중대사이다. 그러기에 예로부터 무수히 반복되어 온 공방 그리고 승리와 패배의 경험을 통해서 숱한 금언이 생겨났다.

병가의 금언에 스며들어 있는 지혜는 단지 전쟁이나 군사 면에서 뿐만 아니라, 크게는 정치와 경제면에서의 전략. 전술 결정에서부터 작게는 조직이나 인간관계 면에서의 처서에 이르기까지 무한히 적용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그 무경칠서가 전하는 병가의 금언과 함께 각각 응용례 혹은 실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전투례를 게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