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은둔 전통을 찾아 나선 기행서. 저자 빌 포터는 미국 태생으로 박사과정을 밟는 도중 대만의 한 사원에서 3년간 수행을 하고 『도덕경』과 중국 선승의 작품을 번역했다. 새벽 일찍 경전을 암송하고, 고요한 밤에 종소리를 들으며, 하루 세 차례의 채식과 독서 속에서 고대 중국의 수행자들에 관한 이야기가 포함된 불교와 도교의 경전을 읽었다.
20세기의 현재에도 불교와 도교의 전통이 살아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 저자는 은자의 전통은 살아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들을 찾아 나서는 여행을 시작한다. 책은 북경 광제사 방문을 시작으로 대동 운강석굴, 중국의 신령스러운 오악 중의 하나인 항산, 지혜의 보살이라는 문수보살이 살았던 오대산 등 저자의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은자들의 소박한 왕국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이 책은‘은자(수행자이면서 은둔생활을 하는)의 삶은 어떠할까’, ‘은둔으로 도를 얻을 수 있을까’ 등의 종교적, 철학적 의문을 해소해주는 한편 중국 유명 고적과 역사 그리고 절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테마가 있는 여행서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
Contents
제1장 수행자들의 천국, 종남산
제2장 월산, 달의 영혼이 머무는 산
제3장 만일 세상이 혼탁하다면
제4장 도의 흔적을 따라서
제5장 학의 울음소리
제6장 하늘에이르는 길
제7장 이슬람교의 신도-하얀 모자를 쓴 사람들
제8장 새가 머무는 곳이 산이다
제9장 이별의 다리를 건너서
제10장 태백성의 고향
제11장 왕유 시인 방문하기
제12장 도인이 세상으로 내려올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