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패 한라산의 배우, 연출가이자 극작가, 그리고 제주 4ㆍ3사건지원사업소 전문위원으로 뛰고 있는 김경훈 시인의 존재의 이유이자, 인생의 화두인 4ㆍ3. 이 책은 4·3의 '죽이는 방법'이라는 생생하고도 끔찍한 죽음의 기록을 담아낸 작품집이다. 시인은 발문에서 "슬픈 사연을 몇 줄의 알량한 시어로 차용하여 치장한들 너무 무의미하다는 걸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김 시인은 '날 것'으로 퍼다 놓는다. 어느 시편인들 현장 조사나 증언에서 비껴가려고 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적었다.
Contents
제1부
개들의 합창 / 박격포 / 이런 제적 보셨나요 / 옷 벗고 뛰어 / 육하원칙으로 / 박성내에서 시신찾기 / 四顚五起, 결국은 / 寓話, 고양이 / 寓話, 쥐 / 척살(擲殺) / 체인징 파트너 / 대토벌, 봉개리에서 / 코에 대하여 / 복수 / 북촌리에서 / 옛날 이야기 / 아, 대한민국 함덕해수욕장에서 / 땅 / 한라산 전사의 마지막 노래 / 잃어버린 마을, 리생이 / 무혼굿
제2부
이제 시작이다 / 태극기가 바람에 / 처음엔 다 그래 / 교살(絞殺) / 타살(打殺) / 내 말 안들려 / 볼 살 깎아 / 이 모가지 임자 손들어 / 잠복 / 물고기 밥 / 삽 구워 / 붙어봐 / 사냥놀이 / 성산 일출봉에서 / 고문 / 뜨거운 것이 좋아? / 동업 / 불임시대 / 궤변 / 칼 끝에 꽂아 / 그래 나 술 취했다 / 말로
제3부
폭살 / 돈질 / 찔러라 / 폭도 / 정방폭포에서 / 베나머를굴에서 / 단장곡(斷腸曲) / 불효자는 웁니다 / 영평동에서 / 도두리에서 / 물과 불 / 소(牛) 혹은 소까이(疏開) / 행상소리 / 줄넘기 노래 / 나에게 돌을 던집서 / 그날의 일기 / 돌로 내리쳐 / 화북에서 / 영게울림 / 듬돌로 내리쳐 / 기적 / 그때 우리 나라에 / 하가리 육시우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