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중국으로 처음 선(禪)을 전했던 중국 선종의 제1대 조사 보리달마의 어록을 조사선 전문가인 무심선원 김태완 원장이 원문의 뜻을 엄밀하게 해석하여 번역했다. 이본들이 있는 경우, 원본과 이본들을 꼼꼼히 비교하고 대조하였으며, 내용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모든 사항을 상세히 주석으로 덧붙였다.
이 책은 달마의 이름으로 된 어록들 가운데, 『안심법문』, 『오성론』, 『혈맥론』, 『절관론』, 『무심론』 등 달마가 전하고 육조 문하에서 꽃을 피운 조사선의 종지에 충실한 다섯 가지 어록을 모아 번역하였다.
선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견해를 정립하는 것이다. 견해가 어긋나면 수십 년을 공부해도 헛수고가 되는 반면, 견해만 바로 세우면 문득 말끝에 법을 깨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견해를 바로 세우는 데는 선지식의 가르침만큼 좋은 것이 없다. 선불교가 활짝 꽃피어나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지고 전파될 수 있도록 토대를 닦은 보리달마의 가르침은 선 공부인에게 달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가리키는 훌륭한 지침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