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는 이발사, 머리를 깎는 목사, 기도하는 시인…. 평상복을 입은 목사이자 머리를 깎는 시인 이발사로 살아온 이동녘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1989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인생의 가장 낮은 곳에서 가난의 화려한 빛을 보아온 시인은, 언제나 따뜻하고 낮은 을 향하는 시선으로 가난하고 고된 우리의 일상을 노래해왔다. 여기 『시가 있는 밥상』의 저자 오인태 시인이 “꽃 같은, 상처에 돋아난 새살 같은 시”라고 평한 이번 시집에는 장애와 차별, 소외와 가난을 넘어선 생명력, 똥과 오줌 심지어 죽음에서조차도 꽃처럼 피어나는 강한 생명력을 노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