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창숙은 유신 독재 시절, 30대 중반에 한국일보 노조설립의 주동자로 해고되었던 신문기자 출신이다. 7년여의 소송 끝에, 결국 신문사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 책에는 신문사에서 쫓겨난 후, 짧지 않은 세월을 명함 한 장 없는 비정규직과 전업주부로 살아온 저자의 지난한 삶에 대한 차분한 성찰과 따듯한 위로의 시선이 담긴 에세이 30여 편이 실려 있다. 평생을 두고 기억에 남는 마음의 고향이었던 여고 시절, 성철 스님, 법정 스님들과 맺은 흔치 않은 불연(佛緣), 대장암에 걸린 남편을 간병하면서 느낀 삶과 죽음에 대한 단상들이 온유한 저자의 인생관을 드러내준다. 특히 남편이 대장암을 선고받고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8개월 동안의 일지를 기록한 간병 일기초는 마지막까지 남편의 편안한 임종을 위해 의연해지고자 애쓰는 저자의 노력이 읽는 사람의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Contents
책을 펴내며… 4
1.
하루씩 살아간다 … 15
제비꽃과 봄 감기 … 20
산나물 … 24
전나무 숲길 … 29
왕년에 … 33
위로에 대하여 … 38
가장 큰 선물 … 45
2.
1·4 후퇴의 기억 … 53
북촌 한옥 … 59
서촌의 추억 … 63
북한산과 한강 그리고 남산 … 67
옛 서울 풍경 … 72
내 마음의 고향 숙명 … 76
잊을 수 없는 선생님들 … 79
문예반의 두 선생님 … 83
3.
아, 히말라야 … 93
산티아고, 수행의 길 … 102
4.
겸손과 너그러움을 배우는 소멸의 시간 … 113
오빠의 마지막 날들 … 120
남편의 마지막 여름 … 132
슬픔은 양도할 수 없다 … 163
노년의 독서 … 168
낮은 가지에서도 꽃은 피더라 … 174
5.
나의 삶 나의 불교 … 181
우리 역사 속의 불교 여성들 … 206
불교는 페미니즘이다 … 222
수행자의 부드러움이 세상을 바꾼다 … 228
종교와 여성 … 233
‘열린논단’ 이야기 … 239
내가 복전(福田)이 되다 … 248
부록
《1974년 겨울-유신 치하 한국일보 기자노조 투쟁사》
외로운 도전, 그 시대의 역사를 되살리며 … 255
노조 발기인의 회상 … 259
출판기념회 인사말 … 276
Author
이창숙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철학박사) 졸업.
대한일보, 한국일보 기자, 동국대학교 강사, 불교여성개발원 자문위원 역임.
『1974년 겨울-유신 치하 한국일보 기자노조 투쟁사』(공저), 『불교의 여성성불 사상』 등.
원효학술상(비전임교수 부문), 청호불교학술상(저술상) 등 수상.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철학박사) 졸업.
대한일보, 한국일보 기자, 동국대학교 강사, 불교여성개발원 자문위원 역임.
『1974년 겨울-유신 치하 한국일보 기자노조 투쟁사』(공저), 『불교의 여성성불 사상』 등.
원효학술상(비전임교수 부문), 청호불교학술상(저술상)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