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무산의 문학, 그 깊이와 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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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8/10
Pages/Weight/Size 152*224*20mm
ISBN 9788989449812
Categories 종교 > 불교
Description
한글 선시와 선시조의 개척자인 그의 문학세계와 위상

이 책은 한국 선시조의 개척자로 알려진 설악무산 조오현 스님이 남긴 정신의 사리인 시편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읽히는가를 살펴보는 열반 3주기 추모 학술세미나(2021년 8월 10일)에서 발표된 논문을 모아놓은 것이다. 일부는 이전에 나온 논문 가운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몇 편을 골라 실었다. 이 책이 설악무산 스님의 문학, 나아가서는 그 선적 깊이와 넓이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발간한 책이다. 설악무산(雪嶽霧山: 1932~2018)은 경남 밀양군 상남면에서 태어난 시인이자, 강원도 인제군 설악산 백담사를 중심으로 수행한 불교의 대선사이다. 필명을 조오현(曺五鉉)으로 쓴 스님은 1966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심우도』 『절간 이야기』 『아득한 성자』 『적멸을 위하여』 등의 시집을 냈다. 시집은 영어, 아랍어 등으로 번역 출판되었으며 ‘아지랑이’ ‘숲’ 등은 각종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현대 선시조를 개척했다는 평가와 함께 가람문학상, 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김형중, 방민호, 홍용희, 백원기, 이숭원, 오세영 등 모두 열 사람의 문학평론가들이 조오현 시인의 작품세계와 그 위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 평가하고 있다. 고려조의 태고, 태고, 나옹을 이어 조선조의 휴정과 소요 선사의 맥을 이어, 만해의 선시를 오늘날 한글 선시와 한글 선시조로 계승 발전시켜 선시의 대중화를 이룬 시승이 오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일상적인 시어들을 구사하며 자신이 만난 민중적 인물들의 초상과 그들의 행위와 말을 통하여 삶에 관한 진정한 깨달음을 구하고자 한 조오현의 한글 선시, 한글 선시조는 한국 시단의 관심과 각광을 받았다. 평론가들은 그는 시조와 시에서 선의 절제된 언어와 우리 민족의 정서가 깃든 시조의 가락과 일정한 형식을 갖춘 정형성이 잘 어우러진 서정 시조의 높은 경지를 선보여 개성적 미학을 창조했으며, 그만의 독창적인 화법으로 선시조의 경지를 개척했던 한국 문단의 돌올한 시조시인이라고 결론을 맺는다.
Contents
책머리에 6

·한국 선시의 계보와 설악 조오현 / 김형중 9
·설악무산의 선시 선해(禪解) / 백원기 33
·설악무산 [달마십면목]의 새로운 독법 / 공일 55
·조오현 시인의 ‘절간 이야기’ 연작에 나타난 ‘민중적 중생’의 의미 / 방민호 83
·선시조와 득의망상(得意忘象)의 미의식 / 홍용희 115
·설악무산 시조의 형태 분석 / 홍성란 139
·설악무산의 시조부흥 운동 / 이경철 167
·조오현의 선시조 / 오세영 189
·설악무산의 문학세계와 그 위상 / 이숭원 205
·활구(活句)를 욕망하는 시 / 김관용 247
Author
불교평론
1968년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문학동네 신인상 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비평집으로 『켄타우로스의 비평』 『변장한 유토피아』 『단 한 권의 책』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 『후르비네크의 혀』 등이, 산문집으로 『평론가 K는 광주에서만 살았다』 『사라지는 것들에 기대다』(공저)가, 엮은 책으로 『한국 문학의 가능성』 『무한텍스트로서의 5·18』 등이 있다. 소천비평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조선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68년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문학동네 신인상 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비평집으로 『켄타우로스의 비평』 『변장한 유토피아』 『단 한 권의 책』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 『후르비네크의 혀』 등이, 산문집으로 『평론가 K는 광주에서만 살았다』 『사라지는 것들에 기대다』(공저)가, 엮은 책으로 『한국 문학의 가능성』 『무한텍스트로서의 5·18』 등이 있다. 소천비평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조선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