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국 책의 언어』는 "중앙일보" 출판팀장을 거쳐 지금은 문화전문 조우석 기자가 최근 몇 년 새 나온 국내외 주요 저술 60여 종을 찬찬히 읽어보고 그 생각의 가능성을 요조조모 다져본 ‘서평집’이다.
‘책이 죽네’ ‘문자가 아프네’ ‘시장이 책과 문자를 외면해 죽을 노릇이네’ 하는 소리는 실은 괜한 엄살이 아닐까? 인류의 병을 키워온 주범이 자성하기는커녕 시도때도 없이 내질러대는 괜한 이 앓는 소리가 아닐까?
저자는 문명사의 전환기라는 요즘 말·언어·문자·책 그리고 미디어에 대한 생각의 한자락을 펼친다. 정면에서 다룬 책만 60여 종이며, 함께 거론된 책을 포함하면 기백권의 관련서를 함께 언급하고 있다. 책의 선정은 자발성 최우선주의에 따르고 있으며, "기획회의" 에 발표했던 글을 다시 쓰고 다듬어 새롭게 정리했다. 이를 통해 저자는 문명사의 전환기를 맞아 구텐베르크 은하계의 성격 그리고 가능성을 원점에서 새롭게 점검해보며 문자책이 근대 문명을 일궈온 위대한 미디어임을 확인해보자고 제안하고 있다.
Contents
머리말_ 책을 버려야 책이 보인다
1. 우주·역사 그리고 신화 삶아먹기
매력적이나, 아직은 덜 섹시한 동양학
동양신화에서 중국 뽑아내는 법
도대체 중국을 어떻게 해독한 것인가
당신이 아는 노장사상은 노예철학이다?
우주와 역사를 어떻게 삶아 먹을까요?
신화와 종교는 대립 관계일까요?
신화는 이제 문명비판으로 가야 옳습니다
문화, 주류문화 그리고 대항문화
구역질 나는 인간 역사의 한 모습
“얘야, 역사는 그저 눈가림이란다”
‘세계화의 첫 밑그림’ 대영제국의 모든 것
거물 리프킨이 숨긴 짜증나는 서구중심주의
2. 아! 한국사회 아! 한국현대사
논쟁적인, 너무도 논쟁적인 박정희와 그의 시대
상투적 인식 반복한 현대사의 반면교사
‘현대사 선악사관’은 왜 문제인가?
성난 얼굴로 과거사를 되돌아보라고?
브루스 커밍스가 해석해낸 북한 60년
감옥으로서의 국사에 던지는 질문
조선 땅은 그놈의 ‘근본주의 DNA’가 문제다
『정감록』이 혹세무민 잡술서라고?
이다도시, 할리 그리고 스콧 버거슨
문명사적 울림으로 제시되는 한·일의 미래
조영남 형! 한탕 더한 뒤 일본 망명 때립시다
3. 사람의 매력, 삶의 향기
우리 시대 인격과 인격이 만났을 때
정신적 낭만주의자 함석헌, 그리고 다석 유영모
우리 곁을 스쳐간 ‘원주의 예수’ 장일순
‘협객 언어’로 활짝 열어보인 백범의 가슴
포스트모던 독재자 김정일 해독하기
동막골, 체 게바라 그리고 아! 우리의 김산
『광장』의 이명준은 이후 어떻게 살았을까
원로들이 들려주는 춘원·도산·유석
‘새디스트 마키아벨리’ 마오쩌둥
권력 정글의 넘버2로 산 저우언라이
아, 최창조! 아, 한국풍수!
4. 말·언어·문학에 관한 엉뚱한 성찰
멋진 여자야, 그대에게 구두를 사 주련다
‘언어 왕국의 이종격투기 선수’ 화가 김점선
이것이 판소리체 가락의 문장이다
우리말 최상의 산문, 영화감독 박찬욱의 글
힘내라, 한국문학? 하려면 제대로 하라
또 하나의 예술산문 “이러면 우리 환장하죠”
문학 마피아가 읽어야 할 미국 문학 교육
‘언어의 감옥’에서 유쾌하게 노는 법
5. 예술은 ‘삶과 놀이의 통합’이다
죽은 교육 밟고 일어선 안소니 퀸과 밥 딜런
사람 잡는 교육, 이 생지옥을 어찌 풀꼬
‘거품 속 비수’ 같은 예술가들의 삶
기형적인 미술시장에 등장한 투자 교양서
적막강산에 울려퍼진 재즈·재즈·재즈
음악의 정치·사회적 맥락에 대한 X파일
이 땅 위의 위대한 예술 실험 ‘노리단’
‘놀이’로 세상과 한판 붙어보는 법
6. 여성, 진화생물학 그리고 삶과 죽음
가족이 흔들려요? 결혼 4년 중임제로 갑시다
남성 제국의 태양은 떨어지고…
수다꾼 유인경의 ‘Y염색체 나라’ 조롱
“지루한 건 죄악” 패리스 힐튼 ‘오매 멋진 걸’
투정 많고 고민 큰 한국 여성들에게
아름다운 사람, 뜨거운 여자 한비야
침팬지 집단 통해 인간을 바라보기
재야 고수 조용헌이 들려주는 ‘갇힌 삶’ 탈출법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토해낸 말들
‘지금 이곳’이야말로 유토피아다
힘들었으나 위대한 삶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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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조우석
1956년 충남 천안 출생으로, 언론인이자 문화평론가다.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27년 동안 기자 생활을 해왔다. [서울신문]과 [세계일보] 문화부 기자에 이어 [문화일보]에서 북리뷰 팀장과 문화부장을 지냈다. [중앙일보] 출판팀장과 문화전문 기자로 활동했다. 음악, 미술, 연극 등 문화의 거의 모든 분야를 훔쳐볼 수 있는 행운 덕에 대표적인 ‘문화통 기자’로 꼽혀왔다. 2010년 서울언론인클럽 신문칼럼상, 2008년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평론상을 받았다. 2015~18년 KBS(한국방송공사) 이사로 일하며 사회 모순과 현실을 비판해왔다. 30년 넘게 한국 사회 교육 문화 언론을 지배해온 문화권력 3인방 백낙청·리영희·조정래를 분석한 책을 펴내는 것도 그 맥락이다. 좌파 세계의 뿌리이자 몸통인 그들을 정리해야 이 나라가 선진화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
클래식·국악·재즈 등 음악 전반에 관심이 많으며, 미술·사진·출판 등 인접 장르에도 두루 밝다. 현재 중앙일보 산하 법인 중앙북스에서 일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박정희, 한국의 탄생』 『나는 보수다』 『책의 제국 책의 언어』『배추가 돌아왔다』『한국사진가론』 등이, 옮긴 책으로 『미래의 저널리스트에게』『Are You Happy? 행복의 유혹』『멜랑콜리 즐기기』등이 있다.
1956년 충남 천안 출생으로, 언론인이자 문화평론가다.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27년 동안 기자 생활을 해왔다. [서울신문]과 [세계일보] 문화부 기자에 이어 [문화일보]에서 북리뷰 팀장과 문화부장을 지냈다. [중앙일보] 출판팀장과 문화전문 기자로 활동했다. 음악, 미술, 연극 등 문화의 거의 모든 분야를 훔쳐볼 수 있는 행운 덕에 대표적인 ‘문화통 기자’로 꼽혀왔다. 2010년 서울언론인클럽 신문칼럼상, 2008년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평론상을 받았다. 2015~18년 KBS(한국방송공사) 이사로 일하며 사회 모순과 현실을 비판해왔다. 30년 넘게 한국 사회 교육 문화 언론을 지배해온 문화권력 3인방 백낙청·리영희·조정래를 분석한 책을 펴내는 것도 그 맥락이다. 좌파 세계의 뿌리이자 몸통인 그들을 정리해야 이 나라가 선진화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
클래식·국악·재즈 등 음악 전반에 관심이 많으며, 미술·사진·출판 등 인접 장르에도 두루 밝다. 현재 중앙일보 산하 법인 중앙북스에서 일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박정희, 한국의 탄생』 『나는 보수다』 『책의 제국 책의 언어』『배추가 돌아왔다』『한국사진가론』 등이, 옮긴 책으로 『미래의 저널리스트에게』『Are You Happy? 행복의 유혹』『멜랑콜리 즐기기』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