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의 유행이 어느 정도 시들해진 요즈음 프랑스에서는 다시 베르크손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그의 강의록이 새롭게 완간된 것은 물론, 권위 있는 문화서평잡지인 ≪마가진 리테레르(Magazine lit?raire)≫가 특집호를 내면서 그를 재조명할 정도로 최근 그에 관한 연구가 부쩍 늘고 있다. 베르크손은 분명 새로운 것을 모색하려 할 때 항상 다시 찾지 않을 수 없는 현대 철학의 영감의 원천이다. 더구나 운동의 근원성을 강조하면서도 정지와 동일성의 연원을 잊지 않는 그의 균형감각은 철학자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교과서적 모범이다.
‘의식에 직접 주어진 것들에 대한 시론’이라는 특이한 제목의 이 책은 베르크손이 자기 철학의 가장 핵심적 직관인 ‘지속(dur?e)’을 처음으로 발견하여 세상에 공표한 책이다. 지속을 모르고 그의 철학을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 책은 그의 철학에 들어가기 위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이다.
Contents
제1장 심리상태들의 강도에 관하여
제2장 의식상태들의 다수성에 관하여 : 지속의 관념
제3장 의식상태들의 조직화에 관하여 : 자유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