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이 100억을 버는 구조에서
100명이 1억씩 버는 경제구조로의 전환,
그 가능성을 제시하다!
벌어도 벌어도 돈은 부족하게만 느껴지고 정부 정책과 정치인에 따라 경제가 좌우되는 것만 같다. GDP가 높다고 우리가 당장 잘사는 것도 아니고, 국가 부채 때문에 굶어 죽는 것도 아닌데 우리는 나라 경제부터 걱정한다. 사실 먹고사는 일보다 중요한 일이 뭐가 있을까? 2조가 넘는 강남의 백화점 매출, 시중은행의 600조 예금액만이 경제지표가 아니다. 집안 살림을 이끄는 우리의 작은경제가 국가와 산업 중심의 경제를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는 경제의 본질이 우리가 먹고사는 일에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슬리퍼 신은 경제학》은 ‘그렇다면 우리 힘으로 경제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22년차 공익마케터 오승훈의 답이다.
동네로 찾아온 공익마케팅의 힘
지난 22년간, 마케터로서는 흔치 않게 민간기업, 비영리, 공공 분야 마케팅을 모두 경험한 저자는 결국 경제의 기본단위는 우리가 사는 동네임을 깨달았다. 시민은 우리가 경제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을 뿐이었으며, 모든 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린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슬리퍼 신고 걸어서 갈 수 있는 생활상권이 우리가 사는(buying) 곳이자 사는(living) 곳이다. 대한민국 5,000만 인구 중 동네에 살지 않는 사람은 없다. 사는 재미가 있고 동네가 행복해야 시민이 행복해지는 이유다. 사는 재미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대기업과 산업 중심의 경제가 1명이 100억을 버는 구조였다면, 이제 100명이 1억씩 버는 시민 한 명 한 명이 중심이 되는 경제로 전환하자는 것이 바로 동네 중심, 사람 중심인 작은경제론의 핵심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상인, 소비자, 공공의 목소리를 모두 담아낸 책의 결과물을 보고 최이명 도시계획학 박사는 추천의 글에서 저자의 작업량과 디테일에 감탄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사람들이 왜 동네를 떠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짚어보고, 2부에서는 공공의 경제정책이 우리의 삶과 괴리되는 이유를 정리했다. 3부에서는 작은경제가 바라는 경제구조와 저자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살고 싶은 동네를 그렸고, 4부는 시민과 소비자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과 공공과 상인에게 바라는 일을 제시했다.
Contents
추천사
머리말 _ 우리가 경제를 바꿀 수 있는 이유
1부 | 동네에 살지 않는 동네 사람들
01 사는 곳이 사는 곳
골목에 사는 사람들
어디에서 구매하십니까
냉장고와 가정간편식
먹고사는 일
02 식당은 배불리 먹이는 곳
비효율적 배려
잘 아는 곳, 잘되는 곳
편의점과 동네 빵집
03 동네를 떠난 이유
더 나은 것과 다른 것
상충관계의 효용성
부족하다고 여기는 것
효과성과 효율성
04 코로나가 알려준 희망
비대면에 대한 착각
온라인에 대한 오해
동네경제의 가능성
당신은 우리의 고객이 아닙니다
2부 | 경제가 삶을 바꾸지 못한 이유
05 공공 정책의 선택
문제 중심과 해결 중심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
무엇이 옳은 일인가
100억은 누구를 위해 쓰일까
폐업률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06 경제정책이 가야 할 길
통제 불가능한 통제
경쟁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디지털은 평등하지 않다
디지털 욕쟁이 할머니
10원을 위해 10리를 가는 사람
3부| 길 위의 작은경제
07 왜 경제가 작아야 할까
가난한 선택의 굴레
보편적 수단, 보편적 경제
동네 사람 아닌 시민은 없다
젠트리피케이션 없는 동네
08 1명의 100억, 100명의 1억
산은 물을 건너지 않는다
사람에서 역할로의 전환
그 길이 끌리는 이유
09 작은경제와 10분
도보 10분의 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제도’
변화를 위한 ‘사람’
칸막이 없는 골목
방향을 잃지 않는 법
4부| 사는 곳의 사는 재미
10 사는 곳이 행복할 때
우리동네 행복지수
행복한 식탁
인사하는 이웃
함께하는 돌봄
마음 편한 동네
걷고 싶은 길
11 단골 가게가 사는 법
왜, 굳이 단골인가
마음 장사꾼
대한민국엔 서울상인
12 사는 일의 가치
5,000만의 로컬 브랜드
미래에서 온 오늘
손수 기른 장어
미친놈 두 명
13 금의환향 시대
지방소멸의 반전
지역 순환 경제
스테디 로컬Steady Local
14 사는 사람의 힘
이걸 왜 샀을까
동네 친구를 사는 재미
행동하는 시민 지식
에필로그 _ 세 사람이 길을 걸으면
참고문헌
출처
Author
오승훈
현_ 공익마케팅스쿨 대표
전_ 서울시청 지역상권활력센터장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나에게 친구가 말했다. 삶의 패턴이 반복되는 건 선택 방향이 같았기 때문이라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마케팅 회사를 창업해서 한번도 직장을 다닌 적 없었다. 서울시청에서 ‘어쩌다 공무원’으로 지낸 시절은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꿔주었기에 가장 현명한 선택 중 하나였다. 22년, 마케터로서의 삶을 관통하는 주제도 선택이었다. 고객의 선택을 바꾸기 위해 더 좋은 상품을 만들었고, 세상의 선택을 바꾸기 위해 수백 개의 사회적 기업을 컨설팅했다. 공공의 정책이 바뀌면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서울시청을 선택했고,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상인이 아니라 주민을 위한 〈생활상권〉 사업을 추진했다. 이제 다시 ‘공익마케팅스쿨’로 돌아와 시민의 선택을 돕는 일을 하려고 한다. 마케팅이 우리의 선택을 바꾸는 방법을 알면 기업의 행동을 바꿀 수 있고, 공공이 정책을 선택하는 과정을 알면 우리가 정책을 바꿀 수 있다. 내가 사랑하는 마케팅이 기업과 공공에 갇히기보다, 시민의 곁에서 더 많은 사람을 위해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현_ 공익마케팅스쿨 대표
전_ 서울시청 지역상권활력센터장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나에게 친구가 말했다. 삶의 패턴이 반복되는 건 선택 방향이 같았기 때문이라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마케팅 회사를 창업해서 한번도 직장을 다닌 적 없었다. 서울시청에서 ‘어쩌다 공무원’으로 지낸 시절은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꿔주었기에 가장 현명한 선택 중 하나였다. 22년, 마케터로서의 삶을 관통하는 주제도 선택이었다. 고객의 선택을 바꾸기 위해 더 좋은 상품을 만들었고, 세상의 선택을 바꾸기 위해 수백 개의 사회적 기업을 컨설팅했다. 공공의 정책이 바뀌면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서울시청을 선택했고,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상인이 아니라 주민을 위한 〈생활상권〉 사업을 추진했다. 이제 다시 ‘공익마케팅스쿨’로 돌아와 시민의 선택을 돕는 일을 하려고 한다. 마케팅이 우리의 선택을 바꾸는 방법을 알면 기업의 행동을 바꿀 수 있고, 공공이 정책을 선택하는 과정을 알면 우리가 정책을 바꿀 수 있다. 내가 사랑하는 마케팅이 기업과 공공에 갇히기보다, 시민의 곁에서 더 많은 사람을 위해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