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Criticism and the Growth of Knowledge(eds. by Imre Lakatos & Alan Musgrav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76)를 완역한 것이다. 이 책은 1965년에 런던에서 개최된 국제 과학철학 세미나를 토대로 그 후 몇 년에 걸쳐 재구성된 산물이다.
내용 면에서 볼 때, 이 책은 주로 '토마스 쿤의 과학관'에 대한 논의들을 담고 있다. 책의 전체적인 짜임새도 쿤의 주제발표와 그에 대한 7명의 학자들의 토론 그리고 이에 대한 쿤의 답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집필에 참여한 쿤을 제외한 7명의 학자들은 쿤의 견해를 다루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어 독자들은 현대과학철학의 주요 쟁점들이 무엇인가를 은연중에 파악할 수 있다. 더구나 이 논문집을 집필한 철학자들은 가히 현대 과학철학의 대표적인 학자들로 손꼽히는 대가들이다. 제3자가 요약한 견해를 소개받기보다 직접 그들 각자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이 갖는 의의이자 미덕이다.
국내에는 이미 과학철학을 소개하는 몇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과학의 역사, 과학철학의 역사, 과학혁명을 소개하는 책과 쿤의 저서들이 출간되었고 현대 과학철학의 주요 논지를 정리하거나 현대의 과학과 동양사상을 비교 설명한 책도 소개되었다. 이러한 기반위에서 이 책은 좀더 과학철학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 책의 논의 내용들을 전부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체적인 과학철학사의 줄거리와 현대 과학철학의 대표적 인물들의 여러 관점 등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책에서는 역자주와 역자해제를 통하여 주요한 인물, 저서, 개념들에 대하여 설명하고 각 논문의 토의내용 중 주요 논점들을 요약 설명하여 독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려 노력하였다.
Contents
발견의 논리인가 탐구의 심리학인가? | 토마스 S. 쿤(T.S. Kuhn)
'정상과학'에 대한 반론 | 존 왓킨스(J.W.N. Watkins)
정상과학과 혁명적 과학 사이의 구분은 타당한가? | 스테판 툴민(S.E. Toulmin)
정상과학과 과학혁명 그리고 과학사 | L. 퍼스 윌리엄스(L. Pearce Willi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