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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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2/07/20
Pages/Weight/Size 148*210*20mm
ISBN 9788988613504
Categories 사회 정치 > 교육
Description
멘토가 범람하는 시대에 던지는 새로운 스승론

이 책의 저자 우치다 타츠루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아이들의 성장이며, 지금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멘토보다 스승이라고 말한다. 글쓴이는 배움을 포기하다시피 한 이 시대의 아이들이 저마다의 스승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숱한 사회갈등 해결 방안의 접점을 ‘교육’에서 찾는다. 강단 위의 스승에서 일상의 스승으로 내려온 그의 ‘길거리 교육혁명’은 근본적이면서도 친숙하다.

멘토가 경쟁 사회에서 입지를 다진 성공 모델이라면, 우치다가 말하는 스승은 루저일 수도 있고, 그저 평범한 이웃 아저씨, 아줌마일 수도 있다. 누군가를 스승으로 삼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은 모르고 있는 그 사람의 가치를 자신은 알고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우치다가 말하는 ‘나만의 스승’은 연인과 같다. 남들이 탐내지 않아도 내 눈에 사랑스러우면 상관없다. 그의 말에 따르면 연애가 오해에 기반을 두는 것처럼 스승과의 만남 또한 ‘이 선생님은 훌륭하다’는 오해에서 비롯된다. 이 스승의 훌륭함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나뿐이라는 착각과 오해가 폭발적인 배움으로 나아가게 한다.

흔히 사람들은 선생이 지식과 기술을 제공하고 학생이 대가를 지불해 성립되는 거래로 배움을 착각하곤 한다. 그래서 이 시대의 ‘학생’들은 자격증과 수료증에 목을 매고, 교육 시장은 끝도 없이 커져만 가고 있다. 저자는 사제 관계는 그 선생으로부터 무언가를 사사 받기 전에는 무엇을 배우는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배우는 자는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기술에는 끝이 없으며 이를 위해 무한한 노력과 실수가 필요함을 깨닫는다. 그 노력의 과정에서 나만의 실수가 발생하며, 그 실수에서 창조성이 발휘된다는 것. 글쓴이의 말에 의하면 우리는 갓난아이가 말을 배울 때처럼 무엇을 배우는지도 모르는 과정에서 무언가를 배우게 된다.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는 말_ “좋은 선생도 없고 선생 운도 없는” 여러분

스승은 기성품이 아닙니다
사제 관계라는 아름다운 오해
운전학원 강사와 F1 드라이버
근원적으로 생각하기
결말이 없는 이야기
타아他我

미래의 시점에서 말해지는 과거
무라카미 하루키와 장어
원인과 결과
침묵교역
교환과 축구
대항해시대와 아마존닷컴

이야기를 처음으로 돌려서
아베코베코토바
오해의 폭
오해의 커뮤니케이션
듣는 이 없는 말
말의 머뭇거림이 있는 문장

오독할 자유
당신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요?
수수께끼의 선생님
오해하는 자로서의 정체성
신발 떨어뜨리는 사람
스승은 있다

옮긴이 후기- 이런 선생님 어디 없나요?
Author
우치다 타츠루,박동섭
‘거리의 사상가’로 불리는 일본의 철학 연구가, 윤리학자, 무도가. 도쿄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에마뉘엘 레비나스를 발견해 평생의 스승으로 삼고 프랑스 문학과 사상을 공부했다. 도쿄도립대를 거쳐 고베여학원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가 2011년 퇴직하고 명예교수가 되었고 현재는 교토 세이카대학의 객원교수로 있다. 글을 통해 70년대 학생운동 참가자들이나 좌익 진영의 허위의식을 비판해 스스로를 ‘업계 내에서 신보수주의자로 분류되는 것 같다’고 하지만 헌법 9조 개정에 반대하고 아베 내각을 ‘독재’라는 강한 표현으로 비판하고 있고, 공산당 기관지와의 인터뷰에서 ‘마르크스의 가르침의 가장 본질적인 대목, 즉 사물의 근저에 있는 것을 파악한다는 의미에서 래디컬한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하는 등 진영의 논리를 넘어선 리버럴한 윤리학자의 면모가 강하다. 『우치다 타츠루의 연구실』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현재까지 공저와 번역을 포함해 100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 2011년 그간의 저술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놀랍고, 재미있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을 모토로 삼은 이타미 주조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 『망설임의 윤리학』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 『어른이 된다는 것』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사가판 유대문화론』(고바야시 히데오상 수상) 『하류 지향』 등이 있고 정신적 스승인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곤란한 자유』 『초월, 외상, 신곡-존재론을 넘어서』 『폭력과 영성』 『모리스 블랑쇼』 등을 번역했다.
‘거리의 사상가’로 불리는 일본의 철학 연구가, 윤리학자, 무도가. 도쿄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에마뉘엘 레비나스를 발견해 평생의 스승으로 삼고 프랑스 문학과 사상을 공부했다. 도쿄도립대를 거쳐 고베여학원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가 2011년 퇴직하고 명예교수가 되었고 현재는 교토 세이카대학의 객원교수로 있다. 글을 통해 70년대 학생운동 참가자들이나 좌익 진영의 허위의식을 비판해 스스로를 ‘업계 내에서 신보수주의자로 분류되는 것 같다’고 하지만 헌법 9조 개정에 반대하고 아베 내각을 ‘독재’라는 강한 표현으로 비판하고 있고, 공산당 기관지와의 인터뷰에서 ‘마르크스의 가르침의 가장 본질적인 대목, 즉 사물의 근저에 있는 것을 파악한다는 의미에서 래디컬한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하는 등 진영의 논리를 넘어선 리버럴한 윤리학자의 면모가 강하다. 『우치다 타츠루의 연구실』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현재까지 공저와 번역을 포함해 100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 2011년 그간의 저술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놀랍고, 재미있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을 모토로 삼은 이타미 주조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 『망설임의 윤리학』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 『어른이 된다는 것』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사가판 유대문화론』(고바야시 히데오상 수상) 『하류 지향』 등이 있고 정신적 스승인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곤란한 자유』 『초월, 외상, 신곡-존재론을 넘어서』 『폭력과 영성』 『모리스 블랑쇼』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