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옥에서 고고학자처럼

$19.55
SKU
9788988537718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Tue 12/10 - Mon 12/16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hu 12/5 - Mon 12/9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05/09/28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88537718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문학평론가 이명원의 신작 『연옥에서, 고고학자처럼』은 의도적으로 은폐되거나 자연스레 묻혀진 우리 문학사 속의 작가와 작품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날카로우면서도 부드러운 글쓰기를 통해 문학평론가로서, 에세이스트로서 일찌감치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그의 글쓰기는 이번 책에 들어 더욱 깊어졌다. 잊혀지거나 땅속 깊은 곳에 파묻혀 있는 진실을 발굴해내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만드는 고고학자의 싸움처럼, 이 책 역시 문학과 그것을 둘러싼 세계의 본질에 한발 더 다가가려는 작가의 치열한 탐사 과정이 느껴진다.

이명원의 지난 저작들이 현재의 한국문학을 둘러싸고 있는 권력구조와 정체된 논쟁 풍토의 문제점에 일침을 가하거나 부드러운 언술을 통해 독서광의 에세이스트적 면모를 보여주었다면, 이번 저서 『연옥에서, 고고학자처럼』은 ‘문학평론’이라는 말 그대로의 의미에 바짝 다가선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문학평론가’ 이명원이 자신의 진면목을 확연히 보여주는 글들의 모음이라 해도 무방할 듯하다.

이 책이 독자에게 던져주는 질문은 개별 작가의 생애나 천편일률적인 작품 이해(해석)의 수준을 넘어선다. 저자는 이번 저작을 통해 오랜 세월의 거친 비바람 속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우리 문학의 근원적 힘을 여전히 인정하고 있으며, 동시대의 작가들뿐 아니라 거칠고 거대한 이름 하나 남기고 간 작가들과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이해하려 애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의 미덕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 할 수 있다.
Contents
서문 | 팽이처럼, 그리고 달팽이처럼

공선옥 | 하야우중(夏夜雨中): 슬픔이 거기 있었다
기형도 | 부조리한 시대의 절망
김남천 | 카프 해산기 김남천 비평에서의 ‘실천’의 의미
김선우 | 따뜻한 비관주의
김수영 | 자위와 희열
김정란 | 세계의 전반적 향상은 가능하다
나혜석 | 나혜석과 근대이행기의 여성적 자의식
박찬일 | 가사(假死)상태 견디기
박태원 | 경성의 일상성, 그 매혹과 우울의 양면
신동엽 | ‘싸우는 시대’의 문학적 쟁기질
염상섭 | 계몽과 창조의 혼성담론
윤동주 | 닫힌 시대의 ‘시쓰기’와 자의식
이 상 | 희망 없는 가난의 변주곡
임 화 | 임화와 근대문학, 나와 탈근대 이행기의 문학
전경린 | 그토록 상투적인, 특별한 날의 기록
천상병 | 피안(彼岸)을 향한 노래
최일수 | 최일수 비평의 복원과 재구성의 방향에 관한 시론(試論)
한지혜 | 레나, 성숙의 근거를 찾다
현기영 | 4.3과 제주방언의 의미작용
황석영 | 미친 모더니티
황지우 | 어느 가책 받은 자의 기나긴 망명
Author
이명원
1970년 서울 출생. 199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면서 문학평론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 첫 연구서 『타는 혀』에서 국문학계의 대가라 할 김윤식 교수의 표절 문제를 제기, '사제 카르텔 논쟁'과 '표절 시비'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2001년 개인의 실존과 문학의 사회적 의제를 동시에 성찰한 에세이비평『해독』을 통해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이라는 글쓰기의 양날을 보여주었다. 2003년 그 동안 문단을 강타한 문학권력 논쟁, 주례사 비평 논쟁, 등단 제도와 문학상 논쟁, 표절 논쟁 등에 참여해 벌였던 글들을 심도 있게 정리한 『파문: 2000년 전후 한국문학 논쟁의 풍경』을 펴내 주목을 받았다. 2004년 '한국의 미래 열어갈 100인'('한겨레신문')으로 선정되었으며, '한겨레', '국제신문' 등 주요 신문과 잡지 등의 고정칼럼란에 기고하였다.

이후 [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 『연옥에서 고고학자처럼』 『시장권력과 인문정신』 『종언 이후』 『말과 사람』 등의 책을 출간했다. [비평과 전망] [내일을 여는 작가] [실천문학]의 편집주간을 역임했다.
현재 '지행(知行)네트워크'의 연구위원으로 있으며, 대학과 도서관 등에서 문학사와 비평이론을 강의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왜곡된 의미가 아니라면, 그는 스스로 리버럴리스트liberalist라 불리길 원한다. 그것은 단지 자유주의자로서만이 아닌, 편견 없는 세상과 스스럼없는 소통이 가능한 문학의 세계를 꿈꾸는 자의, 거대하지만 소박한 꿈이다.
1970년 서울 출생. 199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면서 문학평론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 첫 연구서 『타는 혀』에서 국문학계의 대가라 할 김윤식 교수의 표절 문제를 제기, '사제 카르텔 논쟁'과 '표절 시비'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2001년 개인의 실존과 문학의 사회적 의제를 동시에 성찰한 에세이비평『해독』을 통해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이라는 글쓰기의 양날을 보여주었다. 2003년 그 동안 문단을 강타한 문학권력 논쟁, 주례사 비평 논쟁, 등단 제도와 문학상 논쟁, 표절 논쟁 등에 참여해 벌였던 글들을 심도 있게 정리한 『파문: 2000년 전후 한국문학 논쟁의 풍경』을 펴내 주목을 받았다. 2004년 '한국의 미래 열어갈 100인'('한겨레신문')으로 선정되었으며, '한겨레', '국제신문' 등 주요 신문과 잡지 등의 고정칼럼란에 기고하였다.

이후 [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 『연옥에서 고고학자처럼』 『시장권력과 인문정신』 『종언 이후』 『말과 사람』 등의 책을 출간했다. [비평과 전망] [내일을 여는 작가] [실천문학]의 편집주간을 역임했다.
현재 '지행(知行)네트워크'의 연구위원으로 있으며, 대학과 도서관 등에서 문학사와 비평이론을 강의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왜곡된 의미가 아니라면, 그는 스스로 리버럴리스트liberalist라 불리길 원한다. 그것은 단지 자유주의자로서만이 아닌, 편견 없는 세상과 스스럼없는 소통이 가능한 문학의 세계를 꿈꾸는 자의, 거대하지만 소박한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