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마음 경주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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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2/12/31
Pages/Weight/Size 165*220*20mm
ISBN 9788988360569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경주 남산은 높이가 468미터에 불과한 낮은 산이지만 남북 길이 8킬로미터, 폭 4킬로미터에 이르는 큰산이다. 30여 골짜기를 안고 있는 남산은 경주 인근의 여느 산과는 달리 화강암 바위산으로, 천길 낭떠러지가 있는가 하면 완만한 골짜기도 있는 변화무쌍한 산이다.

신라에 불교가 전래된 뒤 신라 사람들은 인도의 아잔타석굴이나 중국의 돈황석굴처럼 이 산을 부처님께 바쳐 불국정토를 만들려고 하였다. 하지만 완강한 화강암이 굴을 허락하지 않았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신라 사람들은 바위를 파들어가는 석굴 대신 골짜기와 능선을 가려자아 터를 닦고 석탑을 세우고 불상을 새겼다. 석굴 대신 마애불상 앞에 나무로 집을 지어 부처를 보호했다. 그런 크고 작은 사원들이 이 바위산을 덮었을 때 남산은 우리 민족이 불교를 수용한 이래 그 어디에서도 도달한 적이 없는 장엄함의 극치로 우뚝 섰다.

남산 바깥 어느 쪽에서도 보이던 층층의 법당! 이 골짜기 저 능선 할 것 없이 솟아 있던 높고 낮은 석탑과 찬란한 상륜! 그것은 한반도 초유의 장엄한 대서사시이자 신라인의 염원이 차곡차곡 쌓여 연출한 하나의 기적이었다. 그렇다고 남산에 불교 유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청동기시대의 지석묘도 있고 토성과 석성, 창고터와 가마터와 왕릉도 있따. 지바위골과 국사골에는 근세에 조성된 민간신앙에 의한 조각상들도 적지 않다. 이러한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남산은 거대하고 아름다운 예술의 전당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