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야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일이라는 게, 맘처럼 그리 쉽지는 않기 마련입니다.
이따금 지치고 낡아버린 삶의 무게는 납처럼 무겁기만 하고 달려야할 길은 아득합니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씩씩하게 앞으로 나가야합니다.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니까요.
혹시 마음의 한구석에 알 수 없는 쓸쓸함이 밀려온다면 소중했던 추억을 한번 떠올려보세요.
연신 소매로 코를 훔치던 코찔찔이 시절의 입학식, 그토록 아꼈지만 지금은 언제 잃어버렸는지 기억조차 없는 보물상자, 포근했던 엄마냄새, 나만의 비밀공간에서 나던 곰팡내, 말하지 못한 짝사랑, 가장 빛나던 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들. 그 많은 노래들, 그 많던 꿈들.
이렇듯, 추억은 폭우 속을 걸어가는 여행자의 우산과 같이 우리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추억을 떠올리며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은, 먹고살기에 급급해 잊어야만 했던 순수함으로 돌아가고픈 회귀본능인 듯합니다.
이 책은 물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던 시절, 하늘의 별만큼이나 맑고 아름다웠던 꿈과 이야기들을 추억하는 어른이 되어버린 시골 소년의 고백입니다. 가난했지만 서로 힘이 되어준 가족, 정겨운 이웃, 개구쟁이 친구들, 가슴 아린 첫사랑의 사연들이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 마음에 남아있는 순수의 시절을 추억하며, 언젠가 추억이 될 ‘오늘’을 아름답게 꾸미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ontents
봄
귀밝이술 _ 12 / 잃어버린 것들 _ 15 / 밥 훔치기 _ 22 / 마법의 손목시계 _ 26 / 벚꽃나무 아래서 _ 30 / 봄 _ 34 / 목련화 _ 39 / 모내기 _ 41 / 난 생선머리가 젤 맛있더라 _ 46 / 찔레꽃 _ 50 / 나는 괜찮다 _ 53 / 윷놀이 _ 60 / 산과일 _ 69 / 오래된 미래 _ 72 / 성장소설-나뭇잎 배 _ 74
겨울
겨울이야기 _ 274 / 썰매와 운동화 _ 279 / 지게에 걸린 책가방 _ 285 / 설날 _ 289 / 달집태우기 _ 296 / 변소는 무서워 _ 300 / 국수 _ 305 / 밥 _ 309 / 편지 _ 312 / 두 대의 핸드폰 _ 318
시모음 _ 325
Author
이동우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을 걱정해야 하는 30년 차 직장인이다. 하루를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작가에 대한 꿈을 잃지 않고 있으며, 틈나는 대로 독서를 하고 꾸준하게 글을 쓰고 있다. 시골의 논과 밭, 깨끗한 자연을 좋아하고 어린 시절의 맑고 순수했던 감정을 그리워한다. 평일에는 직장에 출근하고 주말이면 시골에 내려가 텃밭 농사를 짓는다. 저서로는 『시골로 떠나는 소풍』, 『잊지마 기억해』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을 걱정해야 하는 30년 차 직장인이다. 하루를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작가에 대한 꿈을 잃지 않고 있으며, 틈나는 대로 독서를 하고 꾸준하게 글을 쓰고 있다. 시골의 논과 밭, 깨끗한 자연을 좋아하고 어린 시절의 맑고 순수했던 감정을 그리워한다. 평일에는 직장에 출근하고 주말이면 시골에 내려가 텃밭 농사를 짓는다. 저서로는 『시골로 떠나는 소풍』, 『잊지마 기억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