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시인 이호연의 네 번째 시집이며, 그의 신앙시집으로는 첫 작품이다. 오랜 동안 교직에 몸을 담고 일하면서 일상에서 표출되는 감성과 삶의 이미지를 그동안의 시집에 담았다면, 이번 시집은 일상의 삶 속에서 그가 간절히 간구하고 엎드리면서 다가갔던 하느님과의 소통을 크고 작은 물결로 흩어놓았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느님을 만난 이호연 시인은 신앙인으로 살아가면서도 우리 안에서 꿈틀대는 인간적 욕구와 부서진 욕망들이 어떻게 우리 안에서 고통으로 일그러지는 지 쏟아놓았다. 어느 누구에게도 쉽게 말할 수 없는 그의 속사정을 마치 고해하듯, 그분께 용서를 청하듯, 성모님 품을 그리워하듯 절절히 표현했다. 우리는 아픈 자신을 받아들이고, 용서하고, 보듬고, 부활시키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간다면 나를 내려놓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꼭 신앙인이 아니더라도 가슴의 찌꺼기를 함께 담고 태우고 승화시키기에 충분히 동화될 시집이다.
Contents
제1부 대화마을
서 시
만 남
말 씀
회 개
끝없는 유혹
후 회
넋두리
옹알이
불 씨
왜 몰랐을까
결 심
대 화
다시 시작하며
은 총
제2부 사랑하올 어머니
부활이여, 축복이여, 새 생명의 환희여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어머니
사랑하올 어머니 1
사랑하올 어머니 2
사랑하올 어머니 3
은총이 가득하신 어머니
밀 알
용 서
모든 것은 지나간다
눈을 뜨고도
아카펠라
성 탄
디딤돌
은총
희 망
기 도
동백꽃
‘위대한 침묵’의 대화
제3부 십자가 아래서
십자가 아래서 1
십자가 아래서 2
십자가 아래서 3
마음 풀기
살맛나는 세상
감사하고 기뻐하고
아이처럼, 어린아이처럼
절망과 희망 사이
믿 음
선 택
소통 1
소통 2
사랑을 위한 기도
당신을 봅니다
아름다운 길에서 만난 당신
역지사지
나 너와 함께 있으니
어리석은 자들아
새해 새 아침
제4부 당신을 바라보며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너희 가정은 평안하냐
용 서
당신을 바라보며
함께한 세월
새 술은 새 부대에
주님, 제가 아버지입니다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