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내에서 페미니즘이 어떠한 문화지형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연구서이다. 저자는 젠더정치의 일단을 이루면서 현 시기 우리 여성들을 둘러싸고 있는 문화환경을 지형적 관점을 가지고 분석한다. 적 차이를 자연화하려는 시도가 가장 격렬하게 일어나는 지점이 문화이기 때문에 젠더정치는 일견 문화정치의 양상을 띠고 일어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러한 점에 주목하고, 문화지형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나름의 대상을 구상한다. 우리 사회에서 성적 차이를, 지배적 젠더 가치를, 의미 등속을 결정하는 기존의 억압된 또는 이항대립적 단선 구조의 의미생산 과정을 단절시킬 새로운 문화정치를 실천적으로 견인해내려는 시도가 바로 그것이다.
Contents
1부 여성주체 구성
'한국 페미니즘의 문화 형세와 여성주체 구성의 문제'
'새로운 유물론적 여성 형상화를 위한 이론적 소고―〈밥·꽃·양〉, 그리고 〈조폭마누라〉를 둘러싼 형상화의 정치학'
'페미니즘/여성주체/문화공학'
2부 여성과 공간: 계급과 소비'
'세계화/여성/문화과정'
'집창촌/신자유주의/코뮌'
'여성/백화점/공간실천'
'소비공간/일상/주체'
3부 여성과 이데올로기 국가장치
'광고/여성/주체'
'텔레비전과 여성―여성주체 형성을 위한 미디어'
'광고언어와 자본주의'
4부 여성과 스타일의 정치학
'정상성·여성성/패션, 그리고 그것으로부터의 탈주'
'패션―욕망과 육체, 그리고 그 지배의 경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