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에 처한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부엉이 ‘블래키스톤물고기잡이부엉이’의 보전 계획을 세우기 위해 수년간 미국과 러시아 연해주를 오가며 그 자취를 좇고 기록한, 한 동물학자의 피 땀 눈물로 범벅된 집념의 여정. 경이로우면서도 숨 막히는 원시림의 야생성으로 빛나는 한편 폭설과 폭우로 인한 고립 등 삶과 죽음의 경계가 강 얼음 정도 두께인 연해주의 겨울과 봄을 수차례 지나는 동안, 함께 탐사에 나선 동료들과의 우정, 어딘가 수상하고 투박하지만 다정이 넘치는 현지인들의 도움, 그리고 약간의 싸구려 보드카와 러시아식 사우나 덕분에 저자 조너선 슬래트는 마침내 물고기잡이부엉이를 구하기 위한 여정을 완수한다. 무언가의 생존을 지켜내기 위해 자신의 전부를 바치는 이들의 좌절과 성취의 기록은 우리에게 기쁨과 눈물, 때로는 웃음과 감동을 안긴다.
Contents
지도
서문
들어가며
1부 얼음으로 세례받다
지옥이라는 이름의 마을 | 첫 번째 탐사 | 아그주에서 겨울나기 | 고요한 폭력성 | 강의 하류로 | 오두막의 수상한 주인 체펠레프 | 차오르는 강물 | 마지막 얼음을 타고 해안에 도착하다 | 사마르가에서 만난 부엉이들 | 사마르가에서의 마지막 여정
2부 시호테알린의 물고기잡이부엉이
고대에서 온 소리 | 부엉이 둥지를 발견하다 | 표지가 끝나는 곳 | 기나긴 도로 여행 | 홍수
3부 포획
덫을 준비하다 | 찰나에 놓치다 | 오두막의 은둔자 | 툰샤 강에 발이 묶이다 | 붙잡힌 부엉이 | 침묵을 지키는 수신기 | 부엉이와 비둘기 | 믿고 또 믿으며 기다리기 | 물고기 전문가 | 새로운 동행인 | 세레브랸카 강에서의 포획 작전 | 암구 지역의 부엉이 세 마리 | 추방당한 캣코프 | 단조로운 실패의 나날들 | 물고기를 따라서 | 동방의 샌프란시스코 | 테르니를 떠나며 | 물고기잡이부엉이 보호 시설
에필로그
후주
감사의 말
Author
조너선 C. 슬래트,김아림
미국 대사관 소속인 아버지의 출장에 동행해 연해주를 처음 방문한 것을 계기로 그곳의 매력에 빠진 저자는 학부 시절 교환학생 신분으로 연해주에 머물렀고, 이후 3년간 현지 평화봉사단에 소속되어 지역 조류학자들과 친분을 쌓고 자유 시간에는 학자들을 따라다니면서 여러 연구 프로젝트를 도왔다. 그때 처음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부엉이인 블래키스톤물고기잡이부엉이를 마주한다. 2005년, 벌목이 연해주의 명금류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연구를 이어갈 박사 학위 주제를 고민하다가 다시금 물고기잡이부엉이를 떠올리고 당시 연해주에서 물고기잡이부엉이를 연구하는 유일한 조류학자였던 세르게이 수르마흐 팀에 합류해, 이후 5년간 물고기잡이부엉이 보전 계획을 세우기 위해 미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그 서식지를 탐사하고 새를 포획하며 데이터를 쌓았다.
현재는 야생동물보호협회의 러시아와 동북아시아 구역 담당자로 일하며 여전히 미국과 러시아를 오가면서 멸종 위기종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북극에서 열대에 이르는 동아시아-호주 비행길을 따라 조류 보전 활동을 진행한다. 2016년 러시아 연해주 출신 탐험가인 블라디미르 아르세니예프의 저서 『우수리를 가로질러』를 주석을 달아 번역해 출간했고,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뉴욕 타임스〉 〈가디언〉 BBC 월드서비스, NPR, 〈스미소니언 매거진〉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오두본 매거진〉 등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미국 대사관 소속인 아버지의 출장에 동행해 연해주를 처음 방문한 것을 계기로 그곳의 매력에 빠진 저자는 학부 시절 교환학생 신분으로 연해주에 머물렀고, 이후 3년간 현지 평화봉사단에 소속되어 지역 조류학자들과 친분을 쌓고 자유 시간에는 학자들을 따라다니면서 여러 연구 프로젝트를 도왔다. 그때 처음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부엉이인 블래키스톤물고기잡이부엉이를 마주한다. 2005년, 벌목이 연해주의 명금류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연구를 이어갈 박사 학위 주제를 고민하다가 다시금 물고기잡이부엉이를 떠올리고 당시 연해주에서 물고기잡이부엉이를 연구하는 유일한 조류학자였던 세르게이 수르마흐 팀에 합류해, 이후 5년간 물고기잡이부엉이 보전 계획을 세우기 위해 미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그 서식지를 탐사하고 새를 포획하며 데이터를 쌓았다.
현재는 야생동물보호협회의 러시아와 동북아시아 구역 담당자로 일하며 여전히 미국과 러시아를 오가면서 멸종 위기종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북극에서 열대에 이르는 동아시아-호주 비행길을 따라 조류 보전 활동을 진행한다. 2016년 러시아 연해주 출신 탐험가인 블라디미르 아르세니예프의 저서 『우수리를 가로질러』를 주석을 달아 번역해 출간했고,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뉴욕 타임스〉 〈가디언〉 BBC 월드서비스, NPR, 〈스미소니언 매거진〉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오두본 매거진〉 등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