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발생한 불교는 중국에 전래되어 기존의 전통 사상및 문화 등과 융합, 대립의 지난한 과정을 거쳐 인도선과 다른 전혀 새로운 형태의 선불교를 탄생시켰다. 즉 공자와 맹자로 대변되는 유교, 노자와 장자로 대변되는 도교, 왕필과 곽상으로 대변되는 현학 등과의 광범위한 상호 영향을 거쳐 중국선이 탄생하게 되고, 이는 이후 중국사상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이 책은 선법의 초전에서 선종의 창립에 이르기까지를 서술 범위로 하여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고찰하고 있다. 즉 선의 도입부터 시작하여 선종으로 우뚝 서기까지, 그리고 다른 문화 영역에 끼친 영향 등을 치밀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