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통신 혁명과 한국 사회

최초의 범용 컴퓨터가 등장한 지 반세기가 되고, 무선 전신이 발명된 지 한 세기가 지났다. 컴퓨터와 통신 기술, 그리고 이들 기술의 배합과 응용에 의해 등장하고 있는 다양한 뉴 미디어나 멀티미디어 등은 분명 금세기 과학 기술의 대표적인 성과라고 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기술들을 근거로 다음 세기를 '고도 정보화 사회'라고 예측하는 데 별다른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일까?
이 책은 미래 사회의 특징을 단선적으로 예단하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강한 불만을 품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의 관점에서 '뉴 미디어와 정보 사회'의 테제를 비판적으로 해독함으로써 이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