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 대안

먼저 같은 시리즈의 앞의 두 권에서 밝힌 바 있는 이명박 정부의 특징을 권력의 관점에서, 곧 ‘정부’라기보다는 ‘정권’의 관점에서 간략히 요약하고 있다. 이때 중요한 근거는 용산철거민학살사태와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요구에 대한 대응 과정이다. “지금 한국의 이명박 정권은 자본가계급을 위해 그것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노동자계급을 폭력에 의거하여 죽음으로 내몰 수 있는 권력인 점에서 파시즘이 내재된 독재주의를 추구하는 정권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저자는 ‘보수 정당’으로는 한국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 한국의 진보 세력과 변혁 세력의 단결을 호소하고 있다. 1980년대의 ‘민중민주주의운동’ 세력은 2010년에 상당히 많은 변화를 겪었고, 특히 한국의 대의정치에서 일정한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저자가 보기에 권력은 여전히 보수 세력 내부에서 이동하고 있을 뿐이다. ‘수구’ 집단의 집권을 막아 21세기에 어울리는 ‘사회주의’를 실현하려면 진보 세력과 변혁 세력이 여러 수준과 방식의 연대하고 단결하는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