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의 위기'와 함께 사양화라는 '산업의 위기'에 봉착한 한국의 종이신문이 겪고 있는 각종 위기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신문의 왕국’ 일본의 사례를 조사·분석하고 있는 책이다. 정파성의 부각과 뉴미디어의 부상, 무료신문, DMB 등 새로운 광고매체의 등장으로 인한 한국신문산업은 가구당 구독률이 50%미만으로 급락할 정도의 위기에 휩싸여있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일본은 성인인구 1천명 당 신문발행부수 644.2부로 세계 5위 안에 드는 '신문 왕국'으로서 그 입지를 곤고히 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한국신문의 위기를 신문 본연의 공공성을 강화함으로써 극복해보고자 하는 논의를 전개시켜나가고 있다. 그 근거로 제시되는 것이 안정적인 판매로 광고시장을 유지하며 뉴미디어와 균형발전을 이루어나가고 있는 일본 언론이 지닌 공공성이다. 저자는 2년간 직접 일본 전역을 돌며 인터뷰 및 데이터를 수집하여 일본신문의 경쟁력을 분석하고 있다. 법제적 지원보다는 상부상조하는 미디어의 체제와 지방신문의 활성화, 경쟁 보다는 연대를 통한 비용절감과 기회창출이라는 일본 신문의 강점들이 우리에게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는 책이다.
Contents
저자 서문
1 ‘신문의 시력’ 2.0 vs. 0.1
신문이 사라진 날
일본 미디어업계의 공생
한·일 신문협회 이렇게 다를 수가
신문의 공공성, 일본에서는
지독한 근시 한국 신문
2 ‘지역신문’ 튼튼 vs. 허약
인구당 신문부수 세계 최고
안정적 호별 배달체제
튼튼한 지역신문
지역을 대변하는 지역신문
불신과 사양화의 늪에 빠진 한국 신문
한국 신문시장은 지역성의 위기
3 일본 신문은 왜 강한가 : 편집부문
개화의 도구로 태동
정론(政論)신문에서 소(小)신문으로
재해와 전쟁을 통해 급성장
전쟁책임의 반성으로 새 출발
언론사 총파업 결행
편집권 쟁취 투쟁
환경, 반전보도에서 발군의 노력
진보-보수 논조의 양극화
정보카르텔 ‘기자클럽’
4 일본 신문은 왜 강한가 : 광고·판매부문
신문특수 - 신문은 공산품이 아니다
신문왕국의 위기 - 신문특수 폐지 움직임
신문의 공공성을 지켜라 - 각계의 신문특수 지키기
신문왕국의 위협요인
자전거일보, 비데일보 판치는 한국
5 판주광종(販主廣從) vs. 광주판종(廣主販從)
제값 받는 신문
광고시장은 감소세
광고시장의 거물, 덴츠(電通)
신문광고 공동판매의 필요성
6 균형발전 vs. 무한경쟁
신문을 중심으로 미디어 발전
신문 소유의 법제
미디어균형 구조
니시니혼(西日本)신문의 미디어 교차소유 사례
7 겹겹 연대 vs. 모래알
블록지 3사 연합 “우리가 모이면 전국”
규슈 7사 협력 “지역발전 위해 의기투합”
전국지방신문사연합회
신문사들의 뉴미디어 사업 공동 진출
한국 신문, 미약한 연대의식
8 신문 공공성을 생각한다
“글 읽기에 과세하지 말라!
자유경쟁이 불가능한 시장진입 장벽
신문의 위기, 공론장의 위기
예고된 한국 신문의 위기
공공성 강화 없이 한국 신문 미래 없다
부록 1. 신문특수와 관련한 일본신문협회 성명과 견해
부록 2. 일본신문협회 윤리·판매·광고강령
부록 3. 신문특수와 관련한 신문노련 자료
부록 4. 일본 신문노련 신문인의 양심선언
부록 5. 지역신문협회 창립선언문
부록 6. 전국 주요신문 판매부수 및 세대 보급률(조간)
부록 7. 일본신문협회 회원사 홈페이지 및 연락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