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기로 악명 높은 부르디외 사회학이 커뮤니케이션학의 주요 관심사와 어떤 접점이 있는지 요령 있게 보여준다. 저자는 특히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현상의 분석에서 장과 하비투스 개념이 가지는 유용성을 부각시킨다. 또한 부르디외가 내세운 학문의 자기성찰성을 커뮤니케이션학에도 요구되는 중요한 덕목으로 강조한다. 부록으로 역자가 부르디외의 수많은 저작 가운데 커뮤니케이션 전공자에게 필요한 문헌만 정리 소개했고, 부르디외 사회학의 주요 개념을 정리한 용어 설명을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부르디외의 개념과 모델이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기여한 바는 무엇인가?
저자는 부르디외의 작업이 그 ‘저작’과 ‘저자’를 직접적이면서도 빈번하게 애용하는 연구자들에게나, 아니면 상당히 숙련되게 혹은 거리를 두고 이용하는 연구자들에게나 사유의 공식과 도식이라는 흔적을 남겼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 공식과 도식이 일종의 경전으로 변해버린 채 학계 안에 널리 퍼져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부르디외 사회학이 커뮤니케이션 현상의 이해와 커뮤니케이션학의 ‘표준적인(canoniques)’ 대상 분석에 어떤 기여와 성과를 가져왔는지 추적했다.
Contents
옮긴이의 말
머리말
1. 커뮤니케이션의 사회분석을 위한 원칙
비판적 실증주의
관계중심적 사유양식
커뮤니케이션의 객관화
2. 커뮤니케이션의 사회적 논리
실천의 합리성
문화적 실천
교육커뮤니케이션의 탈신비화
3. 커뮤니케이션의 사회적 장
저널리즘 장의 사회학
발견에 도움이 되면서도 한계를 지닌 도구로서 ‘장’이라는 범주
정치커뮤니케이션:장의 문제
과학 장과 예술 장
4. 커뮤니케이션, 지배, 그리고 노동의 사회적 분업
커뮤니케이션에 의한 재생산
커뮤니케이션과 상징폭력
노동의 커뮤니케이션적 분업
5. 커뮤니케이션의 사회심리학
심리학주의와 사회심리학
하비투스, 커뮤니케이션의 인류학적 기초
삶, 사회적인 것 속에서의 숙명
6. 커뮤니케이션, 언어, 의미작용
언어학과 그 활용에 대한 비판
주해과학의 난점
‘하이데거’의 분석사례
가독성이라는 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