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이제 더 이상 강단은 없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책으로 내 놓아야 하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내가 말해오든 것, 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을 사랑하는 동역자, 후배들이 글을 모아주었다. 나 보다 더 논리적이고 더 오묘하게 진리를 글에 담아 준 것 같아서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책은 어쩌면 애비를 닮은 자식과도 같을는지 모른다.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흡족하지 못하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읽는 여러분들은 이 책에서 내가 강단에서 고함치며 외쳐대던 마음과 똑같은 확신과 비젼을 찾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