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사의 맥락과 텍스트의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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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01/15
Pages/Weight/Size 152*225*30mm
ISBN 9788984776777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이 책에 묶인 글들은 모두 어딘가 닮은 구석이 있는 작품들을 비교분석한 것들이다. 어느 작품이 다른 작품을 모방하였거나 표절한 것이라는 판단이 가능한 경우도 물론 있지만, 누가 누구에게랄 것 없이 어쩌다 닮은 것 같은 경우도 적지 않다. 저자는 이렇게 우연과도 같은 공통 화소나 유사한 설정이 한국소설의 정체성을 가늠하는 유전형질처럼 정리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책을 저술했다.

이 책에서는 편의상 신소설이나 구활자본 대중소설을 대상으로 삼은 글들을 첫 번째 모둠으로 묶었다. 두 번째 모둠은 시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작품들, 혹은 그 문단적 입지나 성향을 고려할 때 인접성이 희박한 작가의 작품들이 뜻밖에도 유사한 특질을 공유하는 경우를 분석한 글들이다. 세 번째 모둠의 글들은 한 작가의 작품이 그의 시대, 혹은 그 작품의 시대와 상호텍스트의 그물 속에 놓인 경우를 주목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저술 동기를 다음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기존의 계보학적 연구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우리 소설사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작품이 스스로 내는 길을 따라가며 텍스트의 맥락을 정리하는 일은 소설 연구의 궁극적 목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 작가만이 쓸 수 있는 것, 그 작품만이 가질 수 있는 개성을 설명하는 데 취약한 방법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초 작업이 골상학적 연구의 한계와 함정에 막히거나 빠지지 않도록 하려면 가느다란 터럭에도 희미한 반점과 주름에도 의심의 눈을 거두지 말아야 할 것이다.”
Contents
제1부
1. 이해조 신소설을 저본으로 한 모방, 번안 텍스트의 양상 연구
2. 이인직 초기 신소설의 모방 및 표절 텍스트 양상 연구
3. 박철혼, 『월미도』에 나타난 혼성모방의 성격
4. 김교제의 『목단화』, 『화중왕』과 박철혼의 『홍안박명』 비교 연구

제2부
1. ‘수난’과 ‘모색’의 서사, 그리고 ‘선택’의 문제
2. 이해조의 『화의 혈』과 채만식의 『탁류』에 나타나는 자매 모티프의 세대론적 의미
3. 무덤가에 선 두 홀어미의 이야기
4. 1930년대 장편소설의 연애 구도와 여성 중심 서사의 가능성
5. 여성 인물의 운명과 소설 공간의 위계

제3부
1. 김유정의 현실 인식과 아이러니의 한 양상
2. 최명익 소설의 세속과 탈속
3. 전향을 바라보는 시선과 시사적 인유의 작법
4. 해방 전후의 안회남과 두 개의 ?풍속?
Author
최성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