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설천하 장자]는 [장자]의 내용 중 재미있고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편(篇)과 장(章)을 정선해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처세술을 함께 서술하였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는 대답은 참으로 공허하다. 무엇이 행복한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장자는 명쾌한 해답을 준다. 인간 본래의 참모습이 바로 그 해답이다.
장자는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로운 삶을 살며, 그 속에서 즐거움을 느꼈다. 좋은 때를 만나지 못하였으니 어떻게 하랴? 찢어지게 가난했던 장자는 초(楚)왕이 제시한 상국(相國) 자리를 단호하게 거절하며, 모두가 떠받드는 거북이 껍질이 되느니 차라리 진흙탕에서 뒹구는 자유로운 거북으로 살겠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무위(無爲)’를 선택했고, 그 선택에 따른 가난과 쓸쓸함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하늘과 땅의 참된 바탕에 올라타고, 여섯 가지 기운의 변화를 다스리며, 이로써 다함이 없는 끝없는 곳에서 노닐었던 것이다. 장자는 근엄하면서도 해학적이고, 세속에 얽매이지 않으며 매우 현명했다. 때문에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