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드림 주니어의 《쑥쑥 자라는 나무》는 동생이 태어났을 때 일반적으로 갖는 아이들의 심리와 행동을 자연스럽게 그려낸 책이다.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무한한 관심과 사랑을 받다가 동생이라는 존재가 나타나면 그 존재의 등장만으로 불안한 심리 상태를 갖게 된다.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특별히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동생에게만 집중되면 아이는 더욱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부모는 이와 같은 아이의 행동을 무심하게 넘기거나 너무 과도하게 해석한다.
《쑥쑥 자라는 나무》는 이와 같은 아이의 심리 상태를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동생 와니가 태어나면서 행복하지 못한 누나 유니의 심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조용히 책을 읽고 있는 유니에게 짓궂은 장난을 걸어온다거나, 소중히 여기는 인형의 팔을 부러트린다거나, 호기심으로 어항 속의 물고기를 괴롭히는 동생 와니의 행동을 통해 흔히 우리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