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국의 역대에 걸쳐 고시는 한시의 원류로 인식되어 중시되었는데, 특히 한(漢)·위(魏)·육조(六朝)의 시는 고시의 전범으로서 더욱 중시되었다. 고시의 창작에는 항상 한·위·육조의 시가 그 전범으로 작용하였으므로 역대의 고시를 연구하고 감상하는 데에는 한·위·육조의 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함이 당연할 것이다. 이 책은 한·위·육조의 주요작품 3백여 수를 선발하여 역주한 것으로 한국과 중국 역대의 평설을 덧붙여 연구와 감상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