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무엇인지 묻는 사람들, 평생 살 집을 고민하는 사람들,
여럿이 합리적인 예산으로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
집이라는 공간에서 이웃과 즐겁게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
대한민국 최초 주택소비자협동조합 하우징쿱주택협동조합의 1호 사업이었던 ‘구름정원사람들 주택’. 이 책은 대부분의 집짓기 관련 책들이 건축가의 입장에서 집의 설계와 재료, 비용적 측면의 정보를 위주로 다루고 있는 것과 달리, 입주자 입장에서 집을 짓는 과정에 대한 궁금증, 맞닥뜨릴 수 있는 법률적인 문제나 난관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실제 일어난 일들을 중심으로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뿐 아니라 각 세대의 삶의 방식에 맞추어 설계된 3개의 복층집과 5개의 단층집, 입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테라스, 사랑방 같은 공용 공간 등 보통의 다세대형 주택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협동조합주택만의 장점이 잘 담겨 있다. 협동조합으로 집을 지어나가는 일련의 과정들은 평생 집을 고민하는 많은 독자들에게 ‘어떻게 살고 싶은가?’가 곧 자신이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를 구체화시켜주는 질문임을 일깨워준다. 또한 나날이 치솟는 집값 앞에서 대안을 찾지 못한 채 끙끙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협동조합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집을 짓는 또 다른 방법을 제안한다. 건축주의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다루기 힘든 협동조합 참여 방법이나 협동조합주택의 개념과 장?단점, 예상 비용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하우징쿱주택협동조합’ 기노채 이사장의 ‘협동조합으로 집짓기 Q&A’를 별도로 수록했다. 또한 각 집의 평면도와 미니 인터뷰를 부록으로 담아 ‘구름정원사람들 주택’ 여덟 집의 개성 있는 구조를 엿볼 수 있고, 협동조합으로 지은 집에 사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평소 아파트 이외의 다른 주거문화, 도시에서도 좀 더 생태적으로 사는 법, 가진 예산 안에서 내 삶의 방식을 반영한 집을 짓는 법에 대해 고민했던 당신이라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Contents
건축가의 글 / 서문
1. 만나다
땅을 보다 / 만남 / 설계질의서를 작성하다 / 나아갈 길을 모색하다
입주신청 확인 계약서 / 주택 이름을 지어봐요 / 설계도를 처음 보다
세대 차이거나 관점 차이거나 / 이상과 현실 사이 / 흔들리는 갈대 / 여덟 가구, 드디어 모이다
2. 시작하다
소행주를 방문하다 / 공용 공간에 대한 논의 / 사업의 위험?
토지계약을 미루자 / 독립해야겠어요 / 집의 층과 호수를 정하다
우리 집! 오, 우리 집! / 집 내부 구조를 설계하다
3. 부딪히다
마지막 한 세대 / 뜨거운 감자를 먹는 법 / 계속되는 문제들 / 산 넘어 산 / 반성
새로운 법무사 / 봄이 오는 소리 / 토지등기권리증 / 기공식
4. 흘러가다
꽃샘바람 / 기본 설계의 완성 / 실내 디자인과 가구 배치 / 햇빛발전
최종 설계안 / 조명 강의 / 아일랜드 부엌
5. 변화하다
건물 철거 / H빔을 박다 / 송별회 / 스스로를 교육하다 / 상가 이야기
조직의 민주적 운영 /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 / 다름을 인정하자 / 상량식
6. 마치다
최종 점검의 날 / 집 구경 / 바꿀 것인가, 말 것인가? / MT
밥할머니 축제 / 준공식
7. 움직이다
이사 / 구름정원둘레길 / 보일러 연통 / 송년회 / 대지권을 설정하자
대지권 설정을 하지 말자 / 우리는 협동조합으로 맺어진 한 가족 / 주민회의
8. 안착하다
고향에 온 느낌 / 동네 산책 / 텃밭에 감자와 상추 등을 심다
봄이 무르익는 마을
생일잔치
구름정원사람들 협동조합주택을 소개합니다
협동조합으로 집짓기 Q&A / 구름정원사람들 협동조합주택을 만든 사람들
Author
홍새라
1965년 강원도 횡성의 농촌 마을에서 태어났다. 도시 생활 10년이 넘으면서부터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 무렵부터 도시에서의 삶에 염증을 느꼈다. 그래서 틈만 나면 자연 좋고 아기자기한 마을을 돌아다니며 그런 곳에서 살겠노라고 다짐했다. 집을 지어 불광동으로 이사 온 후 마을 사람들, 같은 건물 사람들과 텃밭은 물론 화단 가꾸기와 집 둘레에 꽃 심기를 하는 등 흙과 뒹굴며 지냈다. 농촌 출신이지만 몸이 흙과 어울려 지내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를 처음 깨달았다. 그 덕분에 여름이 되면서부터는 건물 앞을 지나는 사람들 입에서 꽃 이름 읊는 소리, 예쁘다고 탄성 지르는 소리를 매일 듣게 되었다. 사람들의 그 소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한마디로 ‘행복’하다. 소설집으로 『민들레꽃 사랑』, 장편소설로 『새터 사람들』 등이 있으며 여성문학상과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았다.
1965년 강원도 횡성의 농촌 마을에서 태어났다. 도시 생활 10년이 넘으면서부터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 무렵부터 도시에서의 삶에 염증을 느꼈다. 그래서 틈만 나면 자연 좋고 아기자기한 마을을 돌아다니며 그런 곳에서 살겠노라고 다짐했다. 집을 지어 불광동으로 이사 온 후 마을 사람들, 같은 건물 사람들과 텃밭은 물론 화단 가꾸기와 집 둘레에 꽃 심기를 하는 등 흙과 뒹굴며 지냈다. 농촌 출신이지만 몸이 흙과 어울려 지내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를 처음 깨달았다. 그 덕분에 여름이 되면서부터는 건물 앞을 지나는 사람들 입에서 꽃 이름 읊는 소리, 예쁘다고 탄성 지르는 소리를 매일 듣게 되었다. 사람들의 그 소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한마디로 ‘행복’하다. 소설집으로 『민들레꽃 사랑』, 장편소설로 『새터 사람들』 등이 있으며 여성문학상과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았다.